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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개업 금물… 돌다리도 두드려보자

2012-06-22기사 편집 2012-06-21 21:35:37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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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컨설팅 제대로 활용하기

청년 취업난과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열기가 뜨겁다. 각종 창업지원사업이 정부의 핵심사업으로 손꼽히면서 예비창업자나 창업초기기업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을 정도다. 이 같은 정부지원사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컨설팅이다.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창업이나 경영, 기술과 관련된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창업 열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컨설팅의 의미와 이용시 유의할 점, 관련지원사업 등을 살펴봤다.



◇창업자를 위한 컨설팅이란=창업에 초점을 맞춘 창업경영컨설팅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업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법인설립 등 창업절차를 대행해주는 대행과제 컨설팅과 창업아이템의 사업성이나 성공가능성을 분석하는 사업타당성 검토 컨설팅, 경영관리체계나 인사관리, 세무·회계관리 등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컨설팅 등이다.

창업에 필요한 지식이 부족한 예비창업자가 절차상의 어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벽을 허물어주고 창업아이템의 성공가능성을 분석해 실패율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창업초기기업의 경우 경영이나 기술분야에서 미숙한 경험으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과거에는 치밀한 준비 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었던 창업자들도 최근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얻고자 직접 컨설팅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등 컨설팅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다.

마케팅 아웃소싱업체 '4C'를 설립하기 위해 법인설립 절차대행 컨설팅을 진행한 홍진광 대표는 "과거 경험에 빗대어 보면 창업 절차나 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류를 직접 준비하고 절차를 밟으면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며 "전문 컨설턴트가 이를 대행해주면 일정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소모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에서 컨설팅 업체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효과 제대로 얻으려면=컨설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창업자가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컨설팅 업체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지식상품인 컨설팅의 특성상 정해진 가격 기준이 없고 컨설팅 업체별로 전문분야와 실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자가 컨설팅을 제대로 받기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컨설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불신이 깊어지기 쉽다.

김해진 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 팀장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업의 대응력이 컨설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무조건 컨설팅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상호 신뢰 속에서 컨설팅 과정과 실행이 철저하게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자나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컨설팅을 받기 위해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어떤 문제를 인식했다면 해결해야 할 것과 달성해야 할 목표 등을 분명하게 설정하는 '목표지향적'인 태도로 컨설팅에 임해야 한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둘째, 컨설팅 수행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컨설팅 범위를 구체화할수록 업체와 컨설팅사 모두에게 유리하다. 기대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고 업체가 부담할 수 있는 컨설팅비용의 범위도 고려돼야 한다. 컨설팅 수행결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성과지표도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경험 있는 컨설팅사, 컨설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컨설팅 수행 방법과 결과는 매우 다양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다른 업체와 똑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신 컨설팅사의 과제수행능력을 비교한 뒤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컨설팅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컨설팅업체 정보는 중기청 '컨설팅지원사업시스템'(smbac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비교할 경우 경쟁사나 유사업체의 정보를 요구하거나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컨설팅업체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성과지표를 관리해야 한다. 컨설팅은 기업의 영업비밀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업체의 협조와 신뢰가 없다면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행과정에서 컨설팅사와 대상 업체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적이고 대상 업체는 성과지표 달성여부를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다섯째, 컨설턴트가 제시한 전략과 과제가 실현가능한 대안인지 평가해야 한다. 경영이나 기술 관련 컨설팅은 컨설팅 결과로 나온 전략과 과제가 업체에 적용됐을 때 비로소 기대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대상 업체는 대안과 실행과제가 실현가능한 것인지 평가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 지체없이 이행해야 한다.

◇컨설팅 지원사업을 이용하라=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컨설팅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컨설팅 비용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

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에서 운영 중인 중기청 창업컨설팅지원사업은 제조업 및 제조관련서비스업 분야의 신규창업자나 창업 5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컨설팅 비용 중 65%, 최대 650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해주고 중기청에 창업컨설팅회사로 등록된 전국 270개사(대전·충남북 27개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 분석, 법인설립 대행, 초기 경영계획 지도, 공장설립 인허가 문제 해결, 경영·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의 경영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지원사업도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영업컨설팅은 5인 미만의 생활형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최대 100만원까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준다. 자영업자는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매출증대·고객관리 방안 등 영업전략을 세우고 입지 상권분석과 같은 영업기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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