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소 시스템오류 빈번 하루 평균 30-50대 고장 점검·회수 인력 태부족

 도안신도시 휴먼시아 1단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자전거대여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도안신도시 휴먼시아 1단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자전거대여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유료화를 앞두고 있는 대전시의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타슈'<사진>가 시스템 오류, 관리 부실 등 개선점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슈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활용을 높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사업으로, 시는 올 대여소 80개소와 자전거 800대를 추가로 설치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일 평균 30-50대의 자전거가 고장 나고 있으며, 미 반환 자전거는 실시간 회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일부 대여소는 시스템 오류로 작동되지 않거나 아예 운영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확대 시행에 앞서 철저한 시스템 보완과 홍보 강화 등을 통한 시민의식 제고가 요구된다.

◇관리 부실과 시민의식 부재=이달 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타슈의 자전거 중 일부가 이용 후 장시간 미 반환으로 여타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실제 일부 대여소를 확인한 결과 자전거가 한 대도 없거나 2-3대 뿐인 곳이 많았다. 하지만 시는 이 같은 미 반환 자전거들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일부 대여소에선 이용객이 적어 상대적으로 많은 자전거가 거치대에 존치, 향후 대여소 별 이용률 점검과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 또 타슈를 위탁 운영 중인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용객들의 장난 등에 따라 일일 평균 30-50대의 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민의식 제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시스템 오류 및 미작동=대여소의 시스템 오류와 미작동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타슈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선 전기 및 인터넷 망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일반회선(ADSL)과 광통신(VDSL)으로 나뉘며 속도 차이가 크다. 이 중 운영이 중지된 일부 대여소들은 일반회선과 연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안신도시 일부 대여소는 인터넷 공사로 인해 시스템 자체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시는 광통신 개통 추진과 함께 향후 시스템 오류 개선이 안 될 경우 철거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자전거 위치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의 에러도 종종 발생, 빠른 개선이 절실하다.

◇인력 부족과 자전거도로 미비=현재 각 권역별로 인력과 차량이 배치, 점검과 자전거 이송을 맡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점검과 자전거의 적절한 분배를 위해선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심 곳곳에서 자전거도로 정비가 완료되지 않거나 공사 중이며, 일부 구간에선 아예 도로가 구축되지 않아 교통수단으로서의 타슈 시스템과 관련 효율성 등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는 '타슈'의 집중 홍보와 다음 달 전면 유료화 실시 등을 통해 시민공용자전거의 사유물화 근절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잦은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한 이용 제한과 시민 홍보 부족 등을 이유로 무료 시범운영 기간 연장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의 도심 통과 구간을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며 "미비점 등을 개선해 다음 달 본격 유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세영 기자 sy626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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