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증원·예산지원 부담 행안부, 독립 기관으로 운영 서천군 "지역 발전 긍정적"

[서천]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서천군 마서면에 신축중인 국립생태원의 법인화가 추진되고 있다.

20일 서천군 등에 따르면 행안부와 기획재정부는 국립생태원을 환경부 소속기관이 아닌 별도의 기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소속 기관으로 둘 경우 공무원 수가 늘어나고 예산지원 부담에 따른 것이다.

또 국립생태원은 생태변화를 연구하고 전시기능을 가진 기관이기 때문에 전문인력 확보 등 신축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부와 서천군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정부 소속기관으로 돼 있는 만큼 국립생태원도 부처 소속기관으로 두는 게 당연하다는 견해를 밝히고는 있지만 행안부 방침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이라는 공공재를 대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사고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환경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국립생태원에 대한 행안부의 법인화 추진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한바 있다.

이와 관련 군은 법인화가 되면 서천군수가 법인의 당연직 이사로 참여, 운영에 관여하여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변화 연구와 생물종 확보 등을 위해 환경부가 서천군에 99만㎡에 조성 중이며, 주요시설은 생태연구동을 비롯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교육동, 생태체험관,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최병용 기자 byc6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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