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해외휴가 카드 잘 챙기면 기쁨 두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려면 아직 한 달여가 남았지만, 올 여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여행지 선택부터 항공권 예매와 숙박 결제 등 여행 경비를 산출하는 것 까지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 휴가를 떠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은 잠시뿐, 계획을 세우다 보면 늘어나는 비용 때문에 이내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이럴 때 지갑 속 신용카드를 꺼내 '생활 재테크'를 실천해 보자. 출국 전 거래 은행 및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카드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면 항공권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면세점 할인 및 모르고 있던 알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최소한의 휴가비로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휴가지에서 꼭 필요한 착한(?) 카드들을 소개한다.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려면=카드 결제때마다 일정 금액당 마일리지가 쌓여 비행기 티켓 구매시 적용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하면 휴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항공마일리지 카드로는 '외환 크로스마일카드', '씨티 프리미어마일카드', '현대카드 T3플래티넘'이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2000만원을 이 카드로 결제한 후, 대한항공을 이용한다고 했을 때 크로스마일카드는 2만4000마일(인천-방콕), 프리미어마일카드는 2만마일(인천-사이판), T3 플래티넘은 1만3000마일(인천-홍콩)정도 쓸 수 있다. 카드별 적립률을 보면, 크로스마일카드는 1500원당 1.8마일, 프리미어마일카드는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T3플래티넘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는데, 적립카드 사용 금액당 항공마일리지와 카드포인트가 동시에 적립돼 실질적으로 1500원당 최대 1.7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삼성카드 회원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삼성카드 여행(travel.samsungcard.com)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는게 좋다. 국제선은 항공사에 따라 최대 7%, 국내선 항공권은 5%를 할인해준다. 프리미엄 버전인 '삼성카드 3플러스'는 삼성카드 3의 기본 혜택과 함께 발급 첫해 5만 포인트 또는 대한항공 3000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이후에는 전년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나 대한항공 5000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롯데카드의 '롯데 트래블 패스(Travel Pass) 카드'도 롯데카드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할 때 국제선 최대 9%, 국내선 최대 5%를 할인해준다. 또 트래블 패스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트래블 마일로 원하는 항공권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트래블 마일은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다.

◇면세점서 할인 받으려면=여행 준비기간에 얼마나 손품(마우스 클릭)을 팔았느냐가 할인의 폭을 좌우한다. 사전에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정보를 입수했다면 최대 15%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일본 마루이그룹이 제휴한 'EPOS카드'는 롯데면세점에서 5-15% 할인을, 롯데백화점에서 구매 금액별로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일본 마루이백화점에서는 롯데카드로 결제할 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의 '채움 TAKE 5'는 전세계 음식점, 전세계 스타벅스와 함께 전세계 면세점에서 할인해준다. 인천공항 워커힐 레스토랑 무료식사, 해외 ATM 할인 혜택은 덤이다.

현대카드 플래티넘 2 또한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푸켓·치앙마이 공항, 홍콩 국제공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필리핀 마닐라 등 5개국의 주요 공항 및 도심 면세점에서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 알짜로 쓰려면=출국 전에 사용하려는 카드의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을 꼼꼼히 챙겨보는 게 중요하다.

'삼성카드3'는 국내외 겸용 연회비인 2만원을 내면 항공권이나 해외에서 결제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연간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까지 적립할 수 있다.

'롯데포인트플러스펜타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전월 실적이 300만원 이상이면 5%, 300만원 미만이면 3%, 200만원 미만이면 2%, 100만원 미만 1%, 50만원 미만 0.5%가 적립된다.

'신한 하이포인트카드나노' 역시 전월 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다르다.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5%, 150만원 미만이면 3.5%, 100만원 미만일 경우 2%의 적립률이 적용된다.

비씨카드의 비씨글로벌카드를 이용하면 미국 여행시 유용하다. 우선 올해 12월 31일까지 하와이, 괌, 사이판 등 해외에서 비씨글로벌카드를 사용하는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이 기간동안 하와이 내 DFS 갤러리아 와이키키에서 300달러이상 결제하면 25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DFS 갤러리아 괌 및 DFS 갤러리아 사이판에서도 200달러이상 결제 시 2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하와이, 괌, 사이판에서 비씨글로벌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할인(월 한도 3만원)받을 수 있다.

6월 30일까지 랄프로렌 및 토리버치 등 미국 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씨글로벌카드 고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랄프로렌닷컴과 토리버치닷컴에서 비씨글로벌카드로 결제 시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원세연 기자 wsy780@dea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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