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제38회 대일보훈대상 수상자 공적

호국 영령들에 대한 추모 정신이 점차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전히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제38회 대일보훈대상 수상자들의 삶이 귀감이 되고 있다.

나라를 위한 마음과 헌신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수상자들의 공적을 소개한다.

4남매 부양·지역사회 봉사 모범

◇자립상 손석순씨=1961년 4월 육군에 입대해 육군 제1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1980년 9월 뇌출혈로 순직한 김기옥씨의 처인 손씨는 남편이 순직한 후 4남매를 위해 취업,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직장생활에 임해 4남매 모두 대학을 보내고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손씨는 척추질환으로 4년동안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동구 자양동 부녀회장직을 맡아 지역봉사활동에 나섰으며 1985년 전몰미망인회에 가입 후 총무로써 단체를 위해 봉사하고 솔선수범하고 있다.

2000년 11월 전몰미망인회 동구지회장으로 임명돼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손씨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데 열정을 보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생활비 절약 어려운 회원에 수의전달

◇자립상 김순란씨=1963년 경찰관으로 임용, 조치원경찰서 소속으로 교통순찰근무 중이던 1970년 3월 순직한 황선홍씨의 처인 김씨는 남편 순직 후 시부모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하숙집, 품팔이 등을 하며 두 아들을 지역사회의 훌륭한 일꾼으로 만들었다.

김씨는 공주시 옥룡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써 절미운동, 근검절약 생활화 등 솔선수범했으며 절약한 돈을 모아 노인들을 위한 위안잔치를 마련하고 수의옷을 구입해 노부모 가정과 생활이 어려운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전몰미망인회 공주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쌀을 기증하고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으로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왕성한 봉사활동을 벌여와 이웃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충원 지킴이 활동 나라사랑 실천

◇자립상 한동교씨=1952년 입대, 1952년 10월 30일 제주도훈련소에서 훈련도중 순직한 한병하 씨의 아들인 한씨는 부친 순직 후 홀어머니의 집안살림을 도우며 협성농업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농업에 종사해왔다.

결혼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남 2녀의 자녀들을 성장시켜 왔으며 서산시 새마을단체에 협력하며 수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 주민 복지증진 및 사회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했다.

2003년 유족회 서산지회장에 선임, 충령각 및 충혼탑 정화활동과 회원 위문활동, 국립대전현충원 지킴이 봉사활동을 실시해왔으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보교육 및 대북규탄대회도 실시하는 등 나라사랑 안보홍보에 앞장서 왔다.

국토대청결 백미기증 봉사 앞장

◇모범상 윤상오씨=1951년 군노무자로 채용돼 19553년 7월 1일 5사단 35연대 94고지에서 사망한 윤영준 씨의 아들인 윤씨는 조부모 슬하에서 생활해오다 조부모 역시 작고하면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1975년 아내와 결혼하고 3남매를 키우면서도 어머니를 찾아 봉양해 왔으며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 등 매월 실시하는 국토대청결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주민센터에 매월 백미 2포대를 기증하고 주민 민원해결에도 앞장서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특히 바르게살기 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민들의 법질서 캠페인도 벌여왔으며 국경일 마다 태극기 달기 운동 및 현충원 비석 닦기에도 나서는 한편,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부상 전역 후 청소년 계도활동 솔선

◇모범상 김성하씨=1968년 육군에 입대해 제7516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1969년 9월 12일쯤 옥동리 일대에서 침투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하다 절벽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1971년 만기 전역 후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립자활에 적극적으로 활동해 2003년 국가유공자(전상군경)로 등록됐다. 김씨는 불편한 신체임에도 연평도 주야간 질서 및 학교주변 정화활동, 우범지역 청소년 선도 및 방범활동에 참여해 격전지 치안유지 및 청소년 계도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또 대국민 안보활동을 통해 안보의식 강화에 나섰으며 애국심 고취를 위한 국가유공자 추모식을 마련하고 대전지역 독거, 저소득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에 참여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봉사활동에 기여해왔다.

보훈회관 신축·유공단체 발전 온힘

◇모범상 김광명씨=1967년 육군 기술행정하사관 후보상 1기로 입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5개월간 국군대전통합병원에서 치료 중 육군원사로 의병 전역했다.

전역 이후 각종 위문·안보행사에 참여, 나라사랑 호국보훈 및 안보교육 활동을 전개했으며 주민계도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회원관리 및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 단체위상 제고 및 애국선양 활동에 매진했다.

이밖에도 보훈회관 준공식, 도교육감 초청간담회, 지역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보훈단체장 간담회를 마련하면서 보훈회관을 신축하는데 일조하는 한편, 국가유공자를 위한 단체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유공자 요양원 부담금 감면 기여

◇모범상 이현규씨=1952년 8월 군입대, 부산 동래 병기학교 21기 졸업 후 육군 제 23기병단 60병기대대 근무 중 1957년 1월 전역했다.

이씨는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와 태안읍 평천리 새마을지도자로 고향마을을 위해 봉사하며 슬하의 3남4녀를 군 장교와 지역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시켰다.

1995년 전국부동산협회장으로 역임, 회원들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당시에도 지역민들과 함께 오염제거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지역 유공자들을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유공자들에 대한 요양원 부담금 10% 감면 등 복지향상에 기여했으며 태풍 등에 의한 주택 파손시 위로금 및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불우회원들을 도왔다.

투병 남편 돌보며 봉사활동에도 적극

◇장한아내상 황순이씨=1979월 10월 공군에 입대해 1982년 격심한 훈련으로 인한 과로로 만성신부전증이 발생해 입원 치료 후 전역한 변학정 씨의 처인 황씨는 사경을 헤매는 변씨를 만나 간호해왔다.

1급 상이자인 변씨를 간호하며 재활의지를 일으킨 황씨는 가족의 반대를 이겨내기 위해 탁구를 통한 변씨 재활에 나섰고 2000년 2월 변씨와 결혼했다.

황씨의 노력으로 변씨는 건강을 되찾고 서예를 시작해 상이군경 복지회관에서 서예수업을 받고 대회에 입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황씨는 상이군경 회관에서 고령자 식사 돕기, 목욕탕 청소, 등굣길 안내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사회 및 상이군경 회원들로부터 칭송받고 있다.김석모 기자 ksm1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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