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전 체크항목·준비전략

구직자 신분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 실시간으로 평가받는 자리기 때문에 긴장은 극에 달한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정직한 방법은 촘촘한 연습과 준비다. 최근 순발력이나 재치를 평가하기 위한 돌발 질문까지 나오는 추세라 구직자 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면접에도 변하지 않는 기본 예의가 있다. 기본은 말 그대로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면접 전 체크항목 및 준비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면접 시간은 '칼'같이=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70.2%)은 원활한 채용절차가 진행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에티켓으로 '면접시간 지키기'를 꼽았다. 또 늦거나 불참 시 사전에 연락하기(16%)가 뒤를 이었다. 지각은 회사 및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불성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늦거나 불참을 하게될 경우 미리 회사에 알려 면접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는 것이 예의다.

△기업 정보는 주력·서비스·제품 중심=입사 전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 습득은 필수다. 면접자가 알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는 입사 의지, 관심 수준 등을 판단 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가 꼭 파악해야 할 기업 정보로 주요 서비스·제품(28.8%)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회사 비전·이념(23.1%), 사업방향(14.1%), 인재상(12.7%), 업계·경쟁사 동향(8.2%) 등을 답했다. 효과적인 정보 습득 방법으로는 절반 이상이 홈페이지·사보를 보라(55.2%)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 속 직무경험 중요=자기소개서는 송곳 같은 질문의 소스로 활용된다.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시 가장 많이 묻는 자기소개서 내용은 직무관련 지식·경험(38.4%)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원 동기(12.5%), 생활신조·가치관(12%), 성격·장단점(10.3%), 도전·성취 경험(5.7%), 입사 후 포부(5.2%), 실패·위기 극복 경험(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 내용의 질문을 받았을 경우 작성 내용을 그대로 말하기 보다는 강조할 부분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깔끔한 정장에 단정한 머리=복장과 외형은 첫 인상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별도의 복장 규정이 없을 경우엔 단정한 차림이 좋다. 인사담당자 41.5%는 면접 복장으로 '포멀한 정장'을 답했고 세미정장도 40.3%을 꼽아 80% 이상이 격식 있는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접 전 확인해야 할 외형 관련 사항으로는 단정한 머리 모양(33.6%)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개성을 드러낸 복장인 지(22.3%), 지나치게 뛰는 복장인 지(17.6%), 옷이 너무 낡지 않았는 지(9%), 셔츠 등이 다림질이 됐는 지(6.5%) 등을 답했다.

△답변은 핵심만 암기는 금물=인사담당자 61.4%는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핵심만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알려진 사례 등을 활용해 이해가 쉽도록 한다(19.1%), 회사와 연관 짓는다(8.7%), 정확한 수치를 근거로 한다(4.5%), 독특한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3.8%) 등이 이어졌다. 답변을 외워오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55.7%가 노력의 일부라 긍정적이다 라고 답했지만 티 나면 감점한다는 의견도 34.4%에 달했다.

복수의 인사담당자는 "면접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융통성 없이 그대로 읊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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