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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벌어 목돈 만들기… 수입·지출 일원화 필수

2012-06-01 기사
편집 2012-05-31 21:24:30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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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 맞춤형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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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윤달이 끝나면서 결혼식을 미뤄왔던 예비 부부들이 본격적으로 예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허니문의 단꿈에 젖을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식 준비도 중요하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결혼 이후의 인생설계다. 여윳돈을 알뜰살뜰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고 내 집을 장만하는 것부터 자녀 교육자금, 가족 보장, 노후 대비 등에 이르기까지 단기와 중장기 계획에 의해 재무설계를 치밀하게 짜둬야 한다. 금융전문가들로부터 신혼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재테크 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내 집이 있는 경우 여유자금 불리기

최근 결혼한 30대 초반의 양승민, 최가연 부부는 양가 부모님이 도움을 준 덕분에 대전 중구에 아담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부부가 연간 벌어들이는 가계 소득은 6000만원. 양승민씨는 "가장 큰 걱정이었던 집을 마련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자녀 교육비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반적인 조언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목표를 설정할 때 주택 이전 비용, 자녀 교육비 및 결혼자금, 생활비, 예비비, 노후 준비자금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르면 주택은 10년 계획, 교육비는 10년 후에 발생하는 사교육비와 20년 후 발생하는 대학 교육비를 나눠야 한다. 예비비는 비상용 자금으로 부부의 3-6개월치 급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양승민씨 부부의 경우 1500만원 정도면 된다. 이 돈은 CMA나 정기예금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비는 지출 통제를 통해 최적화해야 한다. 양승민 씨 부부의 월 수입은 500만원 정도다. 부부 총수입의 60%는 저축과 투자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통장정리와 가족카드 사용,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 뿐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박대범 농협중앙회 대전 PB센터 팀장의 설명이다.

목돈이 들어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인데, 종신보험에 암, 수술, 입원, 질병 특약을 첨부해 가입하고, 화재보험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하는게 재테크 요령이다.

젊은 신혼부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은퇴, 노후 대비다. 모든 재테크가 그러하듯 노후 준비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연금은 월 소득의 10% 정도를 할애해 가입(양씨의 경우 각 25만원씩 50만원)하고, 이때 가능하면 연금 저축펀드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는게 서명진 하나은행 둔산 PB센터 팀장의 조언이다.

이런 방법으로 5년 계획을 세우고, 매달 130만-180만원의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면 5년 후 원금과 수익률을 합해 1억원 이상의 종잣돈 마련이 가능하다.

◇내 집이 없는 경우 종잣돈 만들기

결혼 1년차 맞벌이인 우경환, 황지은씨 부부는 요즘 고민이 많다. '월급 빼곤 다 오른' 현 시점에서 결혼 2년 후 출산, 10년 이내 내집 마련이란 계획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집 없는 신혼부부의 제일 큰 관심은 언제 내 집을 마련하는가에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내집을 마련하려면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하고 청약 조건부터 만들어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동안 주택마다 구분됐던 주택청약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월 납입액 10만원을 넘어가는 금액은 소득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소득요건에 따라 청약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에 부부가 1계좌씩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를 제공, 일반 정기적금보다 높다.

평균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자녀가 '노후보험'이 되기 어렵다. 노후를 위한 대비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선 전체 저축액의 10% 정도를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시간이 지나 소득이 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금액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를 더 받을 필요가 있다면 세제적격연금보험으로 분산해 가입한다.

또 자녀교육비에 전체 저축액의 10-20%를 투자한다. 출산 전에는 10% 남짓이지만 출산 이후 점차 비중을 늘려나가게 된다. 비상 예비자금으로는 단기성 예금으로 전체 저축액의 10%를 운용하고 질병, 상해 대비 보장성 보험 등 위험 대비에 역시 전체 저축액의 10% 안팎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10%는 아직 젊을 때니 우량주식을 매입하거나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등 초과수익 전략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인생의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원세연 기자 wsy780@dea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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