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반기 기상도

대전 부동산 시장이 올 하반기 노은3지구를 중심으로 기지개를 켤 지 주목되고 있다. LH와 지역 중견건설사들은 오는 8-9월 노은3지구에서 일반분양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노은3지구는 세종시와의 거리가 15㎞에 불과해 차량으로 10-20분대에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유성IC와 지하철 1호선(반석역)이 인접해 교통여건이 뛰어나 투자처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노은3지구의 지리적 특성과 주요 분양 예정 물량 등을 짚어봤다.

◇노은3지구 지리적 여건 우수

대전 노은3지구는 교통, 생활시설, 교육·문화 3박자를 갖춘 곳으로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북동쪽으로는 지하철 1호선(반석역), 남쪽으로는 국도1호선, 한밭대로, 유성 IC, 북유성 IC 등이 인접한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어 지리적·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반경 2㎞ 내 롯데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성선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노은1·2지구의 상가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구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근처에 반석초등, 외삼중, 반석고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교육환경 또한 양호하다.

특히 대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배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지하철역, 고속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다.

북쪽으로 반석천이 흐르며 동서로 양호한 수림이 있고 남측으로는 국립 현충원, 서측으로는 매봉산이 위치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LH 관계자는 "노은지구는 대전에서 둔산지구와 함께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문화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우수하며, 특히 학원이 밀집하고 인근에 유흥숙박업소 등의 유해시설이 적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 물량은

LH 및 민간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노은3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앞다퉈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오는 8월 노은3지구 B-1블록과 B-2블록에 보금자리주택 전용면적 51-84㎡ 518가구, 74-84㎡ 342가구 등 총 8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LH측은 민간아파트 못지 않는 품질을 내세우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계룡건설도 8월쯤 C1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300가구와 85㎡ 초과 236가구 등 모두 53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현진도 올 하반기 B4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452가구에 대한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분양 한 노은4지구 '한화 꿈에그린' 1885가구가 자리잡고 있어 대규모 주거중심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잠잠하던 지역의 분양시장이 노은3지구를 중심으로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업체간의 청약률 경쟁을 떠나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견인차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분양 성패는 지켜봐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노은3지구의 분양 성패를 놓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노은지구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세종시의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지리적 여건 등에 따른 긍정적인 입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역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신규분양의 청약률을 점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승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지부장은 "지난해 노은4지구에서 분양을 마친 한화 꿈에 그린은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률이 좋았지만 타 주택에 비해 프리미엄 형성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같은 현상이 노은3지구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은3지구의 지리적 여건은 뛰어나지만 생활여건 구비에 있어 다소 미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유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민간아파트와 주공아파트가 함께 형성되는 곳은 전체적인 매매가격이 떨어진다는 점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하나은행 둔산PB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도안신도시 입주가 대거 예정돼 있어 신규 분양 시기와 맞물리게 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높은 분양가격으로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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