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

 △NEAT화면
△NEAT화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모의평가가 지난 20일 전국에서 시행됐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국제화에 걸맞게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존의 문법과 읽기 중심의 영어시험이 아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네 영역 모두를 균등하게 측정하는 데 그 목적을 둔 시험이다. 즉, 기존의 수능외국어영역에서 읽기가 듣기보다 그 비중이 컸다면 NEAT에서는 각각의 영역이 동일한 비중으로 출제가 되며 각 영역마다 등급이 매겨지는 형태를 취한다. 본격 NEAT 대비법을 알아본다.

◇읽기영역

NEAT 시험의 4 영역가운데 읽기는 기존의 수능외국어영역과 지문의 난이도 측면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변화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수능시험보다 더 긴 지문이 주어지고 2-3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가 등장한다. 읽기에서 문법문항이 출제되지 않는다. 기존 수능에서 고득점을 위해 어려운 문법적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 부담감이 줄었다. iBT방식의 컴퓨터평가인데다 단편적인 독해를 묻는 문항 외에도 두 가지 읽기 지문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문항들이 출제된다. 단순한 해석위주의 독해실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정보 또는 연관된 두 정보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기존의 문제풀이용 읽기지문을 탈피하여 다양한 형태의 읽기자료를 접하고 그 내용이해를 하는 연습할 필요가 있다.

32문제를 35분만에 해결해야 하는 읽기 영역은 평상시 빠르게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시간이 충분하면 맞출 수 있었는데'라고 평상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은 읽기 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야한다.

◇듣기영역

2013년 수능부터는 듣기영역이 50%를 차지하게 되는 데, 이는 NEAT의 네 영역 각각이 동일한 배점으로 등급(A,B,C,F)이 매겨지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기존의 수능에서 듣기가 읽기영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다면 NEAT에서는 읽기와 마찬가지로 같은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문항 수 또한 읽기와 마찬가지로 32문제나 출제가 된다.

듣기는 평상시 들은 내용을 요약하는 note-taking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용은 이해했지만 실제 문제를 당면했을 때 해결능력이 부족하다면 note-taking을 하면서 평상시 듣기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말하기·쓰기

NEAT시험의 말하기·쓰기는 어려운 영역이지만 교과과정에 충실한 말하기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영역으로 분석된다. 말하기에서는 '발음'을 평가항목에서 최소화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답변하는 능력에 비중이 맞추어져 있는 만큼 자신의 발음이 외국에서 살다가 온 학생들처럼 유창하지 않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이 부분을 '발음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로 오해하면 안된다. 최소한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정확한 발음에 대한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평상시 말하기 연습을 할 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NEAT는 마이크로 녹음된 답안을 채점하는 iBT 방식이니만큼, 마이크 및 컴퓨터의 장치의 특성에 따라 실제로 녹음된 내용은 기대한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평상시 자신의 말한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면서 부족한 발음부분을 교정해 나가는 훈련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말하기 첫 번째 문항인 '연계질문에 답하기'의 경우 동일한 상황에 4번의 짧은 답변을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험생은 평상시 교과서의 '말하기 기능 예시문'에 대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연계형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쓰기는 토플(TOEFL)과 같은 복잡한 에세이를 쓰는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는다. 쓰기에 담아내야 할 상황과 표현이 구체적으로 적시되고 있음에 따라, 수험생들은 한 두 문장 단위로 짧게 내용정리를 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쓰기 예시를 보면 주어진 상황에 맞게 어떤 내용을 답안에 넣어야 할 지에 대한 지시사항이 나타나 있다. 예시답안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장당 10-15단어의 짧은 답변을 주어진 조건에 맞게 한 두 문장씩 구성하면 된다.

쓰기영역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문법을 활용해 작문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기존 수능에서와 같은 단순한 문제풀이식 문법 이해보다 영작문 속에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문법지식을 활용하여 쓸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평상시 틀린 문법내용을 골라내는 식의 문법공부에서 벗어나, 속도가 느리더라도 배운 문법내용을 활용하여 써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연순 기자 yss83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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