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굿패 '얼' 류관순 복장 이색 참가

"마라톤대회가 신명나게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민족 굿패 '얼'<사진>의 이명숙 부대표는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통음악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로 구성된 '얼'의 회원 40여명은 사물놀이 복장을 하고 한손엔 태극기를 들고 5㎞를 완주했다. 특히 여성회원들은 류관순 복장인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달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했다. 일반 주부들과 직작인들로 구성된 '얼'은 1998년 창단돼 현재 60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매주 이틀 정도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로 친목도 도모하면서 좀 더 보람된 일을 찾기 위해 참가한 이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손에 들고 있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열심히 달렸다. 이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뒤 미리 준비해 온 꽹과리와 징 등 악기를 꺼내 들고 신명난 풍물놀이 한마당을 벌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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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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