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토 우수건설업체 '(주)케이지종합건설'

건설업계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체감불황지수가 높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위축된 건설업은 후방연쇄효과를 나타내 금속, 부동산, 서비스, 비금속 광물제품 등의 국가산업 전반적인 붕괴 도미노를 가져올 수 있다. 그만큼 건설업이 국가 경쟁력에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 하지만 건설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지역 곳곳에선 골조 구조물을 세우는 기중기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혹자는 "도시의 건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또한 미래 지향적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꿈을 안고 오늘도 건설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불황 탈출이 아닌 재도약을 꿈꾸는 업체들이 있다. 대전에 둥지를 틀고 지역 건설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주)케이지종합건설'의 경영 성과와 비전을 통해 지역 건설업의 좌표를 탐색해 본다.

◇'우리'를 생각하는 건실한 건설을 꿈꾸다

(주)케이지종합건설(대표이사 백봉주)은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기업 이념을 지닌 지역의 우수 종합건설업체이다. 2003년 2월 대전 서구 갈마동에 본점을 설립한 이후 지역과 전국 곳곳에서 공사활동을 펼쳐오며 이름을 알려왔다. 이후 2008년 동구 가오동으로 사옥을 이전해 본격적인 건설활동에 돌입, 현재 연 매출 규모가 150여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단기간에 지역에서 자리잡은 알짜 건설업체로 불리고 있다.

(주)케이지종합건설은 주거, 공장, 연구, 교육시설공사 등 다양한 업종의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2006년 두리화장품(주) 생산공장 건설, 2010년 대덕 테크노밸리 아파트형 공장 단독 수주 등 굵직한 공사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덕송초 교사 증축, 대전계산초 교사 신축공사, 카이스트 나노융합팹 신축공사 등 연이은 관급공사도 실시했다. 특히 정부의 소형주택 확산 방침에 맞춰 천안 두정동 등에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해 주택 보급에도 기여했다.

케이지종합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주택시장의 침체 속에서 미약하지만 무주택자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근 소형주택 건설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소형주택 건설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국민주택기금 지원 등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급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가 기회다' 공동 상생이 탈출구

건설업계는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보다 임대수입을 통한 실질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한 소형주택 개발의 전망이 밝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케이지종합건설은 이러한 전망에 발 맞춰 기업의 이익을 내려놓고 투자자와 거주자가 함께 공존해 만족할 수 있는 주택(기타 건축물 포함)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봉주 대표이사는 "협력업체와 소통을 강화해 독단적 사업이 아닌 합리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주택과 건축물을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지속되는 지역 건설산업 어려움 속에서도 협력업체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정한 공사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백 대표이사는 "기업 목표를 이윤추구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건설관련 협력업체와 기술 교류 및 균형 있는 지원 등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굳건한 연대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건설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한국 전통건축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특허권을 획득하는 등 정보와 기술력 쌓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눔'을 통해 지역발전 골조 세우다

(주)케이지종합건설은 이윤 추구만이 아닌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국제라이온스협회 제355-D지구에서 활동하며 지역 공공발전을 위해 매년 불우청소년돕기, 결손가정 자녀 지원, 지역복지사업, 범죄예방 운영위원회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티즌지원 체육회, 대학발전기금 지원을 활발히 펼쳐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중구 축구연합회와 중구 생활체육 사회인 야구단에 참여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美 '전통 전문건설업' 선도

(주)케이지종합건설은 주택 건설사업 외에도 전통건축의 계승을 위해 지난 2002년 전문건설업체 '(주)일운토건'을 설립했다. 일운토건은 콘크리트 한옥 건축물을 선도하는 업체로 한옥 조각물을 제조·판매하는 시공업체이다. 콘크리트 한식 조각물을 현대 감각에 맞게 변형해 기존 전통 건축시공의 구조 및 의장상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또한 간단한 시공절차로 공기 단축과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제품표면이 부드럽고 음각, 양각, 입체조각이 완벽하다는 점을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관련 특허도 다수 등록했다. 콘크리트 한옥의 공포를 옹벽과 일체로 시공하는 방법, 한옥과 사찰 건축물의 서까래와 부연의 시공 방법 등 다양하다.

고려대 도서관, 강릉 향토사료관, 용인 궁도장과 진주역사 신축현장, 영동국악원 신축현장 공사를 진행중이며 다수의 사찰공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불교건축·고전건축·전통한옥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일운토건 관계자는 "콘크리트 마감으로 목조건물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에 미적 감각을 다해 콘크리트 한옥 건축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타 건설업체와 다른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좀더 넓은 사업영역을 확장해 건설 불황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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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운토건을 설립해 시공한 경기도 일산 최대사찰인 여래사 모습
(주)일운토건을 설립해 시공한 경기도 일산 최대사찰인 여래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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