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복귀·차기 총선 준비 심적 고통 딛고 일상으로

'이제는 재기의 시간이다.'

지난달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낙선자들이 충격에서 벗어나 생업에 복귀하거나, 다음 선거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등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이들 낙선자들은 선거 이후 겪었던 심리적 고통을 딛고 지역내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지지자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건네는 등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대전 서구 갑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는 최근 생업이었던 변호사 업무를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당협위원장으로서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기울이는 한편, 차기 선거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간판으로 충남 천안 을에서 재선고지에 도전했다 낙선의 아픔을 겪은 김호연 후보는 자신이 설립을 주도했던 김구재단 일을 위해 미국에 있다.

하버드대의 한 포럼 초청으로 미국에 나간 김 후보는 귀국 후 이번 총선에서 자신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내줬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는 한편,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대전 중구의 민주통합당 이서령 후보는 후학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지역조직을 정비하고 차기 총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로써 후진양성 전념하며 다음 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당인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탤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동구의 민주당 강래구 후보는 가정의 달인 5월 열리는 각종 행사장에 참석하는 한편, 지역위원장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강 후보는 "선거가 끝난 후 지지자를 만나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또 어버이날 행사장 등을 찾아 지역민을 만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4년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유일의 여성후보로 총선에 도전한 충남 부여·청양의 홍표근 후보는 지역민의 선택을 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지역 표심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마음을 추스리고 낙선 인사를 하는 등 지역민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58년간 지역을 지키며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해온 만큼 언젠가는 일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피력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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