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위상 앞세운 K9·싼타페·뉴렉스턴에 뉴 M클래스·Q3 등 연비·성능 향상 중무장
◇기술력·위상 높아진 국산차=지난 2일 기아자동차가 `K9`을 공개했다. 공개 이전부터 3000여대가 사전 예약됐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K9는 대형 고급형 후륜구동 세단으로 `K 시리즈`의 완성판이라 칭해진다. 자체 기술력으로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만큼 기아차의 위상을 강조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K9은 전장 5090㎜, 전폭 1900㎜, 전고 1490㎜에 초대형급 휠 베이스(3045㎜)로 안락한 실내 공간까지 놓치지 않았다.
K9은 최고출력 300마력의 3.3GDi 가솔린 엔진과 334마력의 3.8GDi 가솔린 엔진 두 종류로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각각의 연비는 9.6㎞/ℓ와 9.3㎞/ℓ다.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Head Up Display)를 적용, 차량 전면 유리에 속도와 도로 주행시 경보사항, 내비게이션 주행방향 표시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9개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타이어에 구멍이 생기면 바로 메워주는 `19인치 셀프실링 타이어` 등으로 탁월한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K9의 강점이다.
이에 앞서 1일 출고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는 연비를 높여주는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싼타페는 2륜 구동 자동변속기 탑재 모델 기준으로 2.0 디젤 엔진이 17.0㎞/ℓ, 2.2 디젤 엔진이 16.1㎞/ℓ로 기존 모델보다 13% 이상 향상된 연비를 자랑한다.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등 신기술로 이처럼 높은 연비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2.0 디젤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 2.2 디젤은 200마력, 44.5㎏·m 등으로 강력한 동력성능을 지녔다.
SUV 최초로 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고 급제동, 급선회, 급가속 등의 위험 상황에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샤시 통합제어시스템`(VSM) 등의 최첨단 기능을 담았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IT시스템을 연계해 운전자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 도어 개폐, 공조 제어 등을 할 수 있는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 Link)를 적용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맞선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은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9일 뉴 렉스턴의 렌더링(그래픽) 이미지를 선보인 쌍용차는 기존 렉스턴의 역동적인 모습은 유지하면서 엔진과 외내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꿔 프리미엄 SUV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비·성능 향상시킨 수입차=국산차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소식도 들린다.
벤츠코리아는 기존 모델보다 연비 효율을 25%나 향상시킨 3세대 `뉴M클래스`를 부산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아우디의 `Q7`과 BMW의 `X5`를 겨냥한 뉴M클래스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1일 도심형 특성이 강조된 프리미엄 컴팩트 SUV `Q3`를 출시한다. 쿠페형 스타일로 기존 SUV 모델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일 클라이슬러코리아가 출시한 지프 `랭글러 사하라`는 남다른 개성과 도시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끈다. 랭글러 라인업 중 최고급 모델인 랭글러 사하라는 2도어 모델과 4도어 언리미티드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됐다. 편안한 도심 주행을 위해 내비게이션, DMB 등 운전자 편의 사양을 기본 장착했으며 18인치 휠로 승차감은 향상시키고 노면 소음을 낮춰 도심 활용성을 강화했다.
엔진은 2.8 CRD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46.9㎏·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 기준으로 랭글러 사하라 10.4㎞/ℓ,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는 9.9㎞/ℓ다.
오는 15일 BMW코리아가 선보일 `i3`는 전기차 콘셉트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BMW의 비전을 담았다. 이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콘셉트의 `i8`도 선보인다. 두 모델은 2013-2014년에 세계 시장에 정식 데뷔한 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미니 SUV모델 `컨트리맨`의 디젤 모델로 미니 판매 5000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 도요타도 17일 렉서스 SUV모델인 `RX`를 부분적으로 변경한 뉴 RX를 출시해 SUV 신차 대열에 합류한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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