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에 따르면 나노소재평가센터 이우 박사 연구팀이 대면적의 기판 위에 수십, 수백 나노미터(㎚·10억 분의 1m) 굵기의 극미세 나노선을 수직으로 정렬하고 전기적 접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기존에는 나노선들이 기판에 평행하게 누워 있어 단일 나노선이 매우 적은 양의 전류만 발생시킬 수 있었다.

여러 개의 나노선으로 이뤄진 나노선 소자도 이런 구조적 특성상 얻어낼 수 있는 성능에 한계가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나노선을 기판 위에 고밀도로 수직정렬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 기존의 나노선 소자보다 100만 배 이상의 전류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질의 종류의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의 한희 박사는 "이 기술은 기존 반도체 소자 제작 공정에 비해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매우 경제적이며 다양한 나노선 물질에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고효율 태양전지, 열전소자, 압전소자, LED 소자, 분자센서 등 다양한 첨단소자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국가그린나노기술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재료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최근호(2일자)에 게재됐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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