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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수능-비문학

2012-05-08기사 편집 2012-05-07 2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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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회화나 조각과 같은 공간 예술과는 달리, 음악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는 음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작곡가들은 그 방법의 하나로 반복을 활용했다. 즉 반복을 통해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기억하여 악곡의 전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반복의 양상과 효과는 <비행기>와 같은 동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요에서는 반복되는 선율이 노래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무반주 성악곡을 즐겨 부른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모방'을 선택했다. 이때 ㉠모방은 노래의 시작 부분에서 돌림 노래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구현된다. 예를 들어 소프라노 성부의 노래에 뒤이어 알토 성부가 시간차를 두고 같은 선율로 시작하는 반복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돌림 노래처럼 시작한 후에는 각 성부가 서로 다른 선율로 노래를 이어 간다. 이로써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성부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도 통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짜임새가 만들어졌다.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바로크 시대로 들어서면 성악 음악을 구현하는 데 모방은 더 이상 효과적인 기법이 아니었다. 이제 음악가들은 화성을 중시해서, 여러 성부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기보다 화성 반주에 맞추어 하나의 선율을 노래하는 짜임새를 선호하게 되었다. 화성 반주의 악보 중에는 저음 성부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음 성부에서는 선율이 반주에 맞춰 변화되는 이른바 장식적 변주가 나타난다. 이로써 반복의 일관성과 변주의 다양성을 통해 조화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고전 시대에는 반복이 악곡의 형식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이 시대에 널리 쓰인 소나타는 주제가 다른 여러 악장이 음악적 대조를 이루는데, 마지막 악장은 첫 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음악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악장의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데에는 론도 형식이 적합하다. 이 형식은 악장의 주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사이사이에 이와 대조되는 새로운 주제들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각 시대의 작곡가는 입체적인 모방, 장식적인 변주, 형식적인 반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구현된 악곡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결국 음악은 시대마다 그 양상은 다르지만, 반복을 기본 원리의 하나로 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1. 위 글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은?

①반복은 각 시대의 음악 양식에 따라 양상을 달리 한다.

②선율의 반복은 노래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요소가 된다.

③돌림 노래는 무반주 성악곡에서 변주의 방식으로 사용된다.

④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화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시작된다.

⑤반복 기법은 단순한 노래부터 복잡한 악곡까지 널리 사용된다.



[문제읽기를 통해] 내용 일치 문제입니다. 내용 일치 문제는 어떻게 풀라고 했죠? 주어와 서술어의 일치/불일치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했었던 것을 기억하나요? 하나하나 해봅시다. 일치/불일치 문제는 주어와 서술어의 위치 파악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③번입니다. ① '반복'이 주어, '양상을 달리한다.'가 서술어. 처음의 문장이고 끝 단락의 마지막 문장이죠? ②번 주어는 '선율의 반복', 서술어는 '통일성'. 두 번째 단락에 나오죠? ③번 주어는 '돌림 노래', 서술어는 '변주의 방식'. 주어는 2단락, 서술어는 3단락이니깐 이게 답이네요. 답 찾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리죠? ④번 보기와 ⑤번 보기는 전체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2. ㉠의 방법에 따라 <보기>를 사용하여 3성부의 악곡을 만들 때, 도입부의 짜임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제읽기를 통해] 이 문제는 의외로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왜일까요? 음표를 모르는데 어떻게 이 문제를 푸느냐며 학생들이 고민을 하면서 당황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런 고민은 그만하고 답지내용과 지문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풀어야 합니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①번입니다. 여기에서는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 문제는 '효과'가 아니라 '양상'입니다. 그런데 양상이 뭐라고 했죠? '돌림노래'와 '시간 차'였습니다. 돌림 노래가 뭔지 다 알고 있을 텐데, 몰라도 상관없어요. 지문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잖아요? 똑같은 선율로 시간을 두고 달리 부르는 게 돌림노래입니다. 위 보기에서 똑같은 선율이 아닌 ③, ④, ⑤번은 절대 답이 될 수 없겠죠? ①번 답지와 ②번 답지가 남는데 둘 중에서 시간차가 있는 것은 ①번이죠. 따라서 답은 ①번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3. 위 글과 <보기>를 관련지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앵무조개 껍떼기의 무늬는 반복의 미(美)를 보여 준다. 1:1.618의 황금 비율로 된 빈 종이도 아름다운데, 이 비율로 된 형태가 크기를 달리하며 반복되면 통일과 변화라는 또 다른 미감이 생긴다. 이런 반복과 변화의 미는, 르네상스의 건축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건축물에서 문과 창의 같은 형태에서는 반복의 미를, 다른 크기에서는 색다른 변화의 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이런 건축물을 세련되게 작곡된 음악에 비유해 '조화'라 불렀다.



①반복의 미적 쾌감은 음악이 아닌 다른 예술 양식이나 자연물에서도 느낄 수 있겠군.

②소나타 악장의 대조는 황금 비율로 된 빈 종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유사한 것이겠군.

③장식적 변주는, 크기를 달리하며 변화되는 문과 창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미감과 유사한 것이겠군.

④바로크 성악 음악에서 화성 반주의 저음 성부는 앵무조개 껍데기 무늬에서 느껴 지는 미와 통하겠군.

⑤'조화'라 불리는 건축물에서 통일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이런 양면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군.



[문제읽기를 통해] 문두를 보면 '위 글'이란 부분에서 지문의 범위를 말해주고 있죠. 유형은 부정 문두, 평가항목은 <보기>를 제대로 이해한 답지 고르는 거네요. 보기를 보면서 지문과 대조하는 사실적 사고 문제입니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②번입니다. <보기>를 읽어 보면 키워드들은 '반복', '변화', '조화' 등이죠. 그렇다면 둘째, 셋째, 넷째 단락 중 어떤 단락이 될까요? 3단락 '바로크'겠죠? '형태가 다르면 반복의 미, 크기가 다르면 변화의 미. 둘을 합치면 조화.' 결론은 이것입니다. 음악과 건축으로 양상은 다르지만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출제자가 3단락을 의식하고 문제를 만들었다면 3단락에 없는 키워드가 들어가는 게 답이 되겠죠. 답지를 하나씩 읽어볼까요?

①번 '반복의 미', 3단락에 나오죠? 그럼 답일 리가 없습니다. ②번은 어떤가요? 이상하지 않나요? 대조는 4단락에 나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게 답이 되는 것입니다. ③, ④, ⑤번은 모두 3단락과 연관이 있죠.



4. ㉡은 단어의 반복을 통해 특정한 의미 효과를 나타낸다. 다음 중 ㉡의 효과와 유사한 것은?

① 발을 옮겨 놓을 때마다 걸음걸음 치마폭이 너풀거린다.

② 시간이 없으니까 대강대강 급한 일부터 끝내자.

③ 가뭄으로 논밭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④ 노랫소리가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

⑤ 곳간을 곡식으로 가득가득 채웠다.



[문제읽기를 통해] 이제 마지막으로 어휘 문제입니다. 어휘 문제는 해당 어휘의 앞과 뒤를 잘 살펴보면 답을 찾기가 수월합니다.

[지문읽기와 문제풀이를 통해] 정답은 ①번입니다. 앞뒤를 보면 답이 나오는데, 밑줄 친 '사이사이' 앞에 뭐가 있죠? '주기적으로 반복하는'이 있죠? 시간의 주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 의미인데, 보기 중에 그런 게 뭐가 있나요? ①번 '발을 옮겨 놓을 때마다'죠. 그래서 답이 ①번 '걸음걸음'인 것입니다. 구조의 유사함이 바로 답을 찾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어휘력 tip

☞개괄(槪括) 2007 수능. 중요한 내용이나 줄거리를 대강 추려 냄. →㉡은 전체를 개괄하는 진술이므로 글의 맨 앞으로 옮겨야겠어. 예) 지금부터 계획을 개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념(槪念) 2007 수능.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 지식, 사회 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하여 일반화한 추상적인 사람들의 생각.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 종합해 얻은 하나의 보편적 관념. → ② (나) : 제3자 효과의 개념. 예) 뉴스를 보면 사회 보편 시각의 개념이 생겨.

☞관점(觀點) 2006, 2007 수능. 무언가를 관찰할 때, 생각하는 태도, 방향, 입장. → 위 글에 담긴 글쓴이의 관점과 상통하는 것을 <보기>에서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예) 인간에 대한 개념 규정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구조(構造) 2006 수능. 부분이나 요소가 어떠한 전체를 이루는 것. 그렇게 이루어진 짜임. 문학에서는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 내부 요소들의 상호 관계와 유기적 결합을 의미. → <보기>를 참조할 때, 단어의 구조가 ㉠과 다른 것은? 예) 이 제품은 구조가 간단하여 가격이 싸고 고장이 적다.

☞권위자(權威者) 2007 수능. 일정한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가. → 권위자의 주장이 오류를 지속시키는 힘이 되었다는 점. 예) 저기 계신 선생님은 이 분야에서 최고 권이자이십니다. 이상 언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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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2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