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활용 엄마표 학습

영어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TV를 통해 영어와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TV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청각 보조학습도구로 TV를 통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다보면 자연스레 입으로 소리를 내고 몸을 움직이게 되어 학습효과가 높다. TV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활용 엄마표 학습, 어떻게 하면 좋을까?

◇TV로 영어공부 해보자

다양한 영어교육채널을 활용하면 자녀의 흥미와 관심을 잡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된 교육적 효과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이들 채널은 영어유치원, 영어회화, 공인인증시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어, 집에서도 부담 없이 '골라보는' 교육을 할 수 있다.

TV를 활용한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미리 시청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각 채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방송편성표를 확인해 아이의 연령과 수준, 관심분야, 프로그램 내용을 보며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영어 흥미를 깨치기 위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말하기 실력을 높인다거나, 영어시험대비, 영단어 외우기 등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그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방송을 시청할 때는 가만히 앉아서 시청만 하는 것보다 TV 속 주인공이 말하는 영어 문장을 들으며 함께 말해보고, 노래와 챈트, 율동이 나오면 같이 따라하며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단어나 구문이 나오면 노트에 필기하도록 한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다시 보기나 반복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우정 이챕터스영어도서관 원장은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보면서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시청 후 TV에서 배운 단어나 문장을 게임이나 일기 등을 활용해 자주 말하고 쓰도록 유도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게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영어애니메이션으로 입과 귀 열기

영화(애니메이션)는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문어체보다 구어체를 익히기 좋은 매체다. 또 책에서만 보던 정형화된 문장보다 생활 속의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영화를 볼 때는 집중력을 잃지 않게 부모가 함께 웃어주고 다음 장면이 궁금하게끔 적절히 장면을 끊어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인공 캐릭터가 재미있고, 내용이 흥미진진한 영화를 골라야 자주 봐도 질리지 않는다. 또한 관련 대본이나 교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휘도 아이들 수준에서 공부하기 좋고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단어가 자주 나와야 효과적이다.

처음 영화를 볼 때는 한글자막을 함께 보고, 그 다음에는 영어 자막을 띄우고, 마지막엔 가급적이면 자막 없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체크해두었다가 찾아보면서 익히는 것이 좋다.

사전에 영화 스크립트를 준비해 주요 표현들을 알아두는 것도 유용하다. 한 번 잘 못 이해한 영어표현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발음, 억양, 느낌, 내용, 감정 등이 우리말처럼 편하게 느껴질 때까지 듣고, 배우들과 똑같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는 영어가 가지고 있는 어휘와 문법, 발음, 감정 등을 몽땅 머릿속에 흡수했다는 뜻이 된다. 여러 편을 외우게 되면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할 때도 매우 유용하다.

◇이러닝으로 영어실력 키우기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학습도 효과적이다. 오프라인에서 배운 내용을 온라인에서 점검·보충·확장해 배운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처음 온라인 학습을 시작할 때는 컴퓨터를 켜는 법부터 인터넷 창을 활성화 시키는 법, 로그인 하는 법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학습 사이트의 메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익숙해질 때까지 아이와 함께 학습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못 찾는 메뉴가 나오거나 컴퓨터 사용 시 어려운 부분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도와주어야 공부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는 모니터 화면을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사고하고 말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미리 교재를 구비하고 강의를 듣기 전 한번쯤 훑어보는 것이 좋다. 수업 중 필기를 할 수 있도록 노트도 준비해준다. 그저 흘려듣기 식의 학습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뿐더러, 쉽게 졸리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태블릿PC 활용한 스마트러닝

디지털 세상에서 외국어 학습은 첨단 휴대용 기기만 있으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MP3, PMP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기기 하나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다.

전자사전은 물론 회화교재, 소설, 강의, 학습게임 등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고, 필기 입력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책과 노트가 필요 없어졌다. 이런 휴대용 디바이스를 통해 아이와 함께 버스를 타거나, 마트에 갈 때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학습용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생활 속에서도 실시간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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