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해외 영어캠프 어디가 좋을까

높은 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자녀의 성향에 맞는 캠프를 미리 탐색하는 게 필요하다.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해외 여름방학 캠프는 무엇일까? 캠프 준비의 첫 단계, 국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각 나라별 해외캠프의 주요 특징을 소개한다.

◇영국=영국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등 세계대학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대학뿐만 아니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수 명문사립학교가 영국 전역에 2500여개가 있을 정도로 교육이 잘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영국캠프는 타 국가에 비해 주변 유럽국가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고, 기숙사학교가 발달해 있어 기숙사형 캠프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에서 24시간 안전하게 생활하며 영어사용기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는 오는 7월에 '2012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영국 현지에서 올림픽의 열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영국유학 전문 브랜드 런던유학닷컴 관계자는 "영국캠프는 전통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전 세계 산업, 문화, 예술 발달을 주도했던 화려한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탐방 기회가 많아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며 "올해는 특별히 런던올림픽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국=미국캠프는 크게 대학, 사립학교, 일반 사설학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교과목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체험과 탐방 프로그램이 잘 발달돼 있어 수업의 일환으로 체험관,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가 하면, 명문대 교수로부터 ESL 영어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는 수학, 논술, 과학 등 주요 교과목을 따로 공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현지 유학생이 멘토로 참여해 캠프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학습 동기를 부여해 안전한 생활 관리를 지도해준다. 특히 예일, 콜롬비아, 프린스턴, 유펜 등 미국 명문대학을 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학습동기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아이비리그 투어는 국내 학부모, 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미국의 교육문화와 명문학군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필리핀=필리핀은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영국, 미국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강사와 1:1로 몰입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개인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고, 학생들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단기간에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룹수업도 1:4, 1:8 형태의 소수정예 수업이기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면 선생님 및 친구들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비록 필리핀 영어발음에 대한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온 원어민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수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필리핀은 세부, 보라카이 등 유명 관광지가 많고 물가가 저렴해 영어공부 외에도 여행과 호핑투어, 골프, 승마 등 다양한 고급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뉴질랜드=뉴질랜드 캠프의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상당수의 캠프가 조기유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뉴질랜드 학교에 입학해 현지 아이들과 함께 정규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수업시간 내 또래 아이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호주와 함께 영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영국, 미국, 캐나다 캠프에 비해 물가가 저렴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영국식 교육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연경관과 치안이 뛰어나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뉴질랜드 캠프의 가장 큰 강점이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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