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마(魔)의 구간 없애자 ③ 도마 네거리

도마네거리 개선도
도마네거리 개선도
서구 도마네거리는 기형적인 5거리 형태의 교차로 구조로,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 및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의한 차로 변경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 다발구역 중 한곳이다.

◇교통사고 발생 현황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가 지난해 발간한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 개선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에 29명의 부상자, 그 다음해는 사고 13건, 부상 28명, 지난해는 사고 21건, 부상 33명으로 지난 3년간 이 일대서 발생한 사고가 51건, 부상자만 90명에 달했다.

◇교통시설 실태와 문제점

도마네거리 구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신고등학교 방향에 진출입로가 생기면서 5차선 형태의 기형적인 구조로 변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대신고등학교 방향에서의 진출입 차량의 경우 신호에 의한 차량 통제가 아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진출입을 하다보니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기자와 백성기 도로교통공단대전·충남지부 안전조사검사과장이 현장 방문을 나간 3일 오전에도 대신고 방향에서 진입한 차량이 SK텔레콤 앞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노약자를 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이 일대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51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교통약자(보행자, 자전거)사고가 12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23%를 차지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 차량에 의해 급차로 변경에 의한 접촉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로(변동방향) 방향에는 도마동 재래시장 및 상가가 밀집돼 있다보니 주말과 퇴근시간대에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가뜩이나 열악한 교통환경에 차량 엉킴 현상까지 가중돼 그야말로 `교통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다.

신호 체계 개선을 통한 차로 재조정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차로 신호체계가 4방향 모두 동시 신호로 운용되고 있는데, 피크 타임 시간대 시내방향에서의 직진차량(999대)과 좌회전 차량(30대)의 비율이 30대 1로 동시신호로 운용하기에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

◇개선 방향

도마네거리 구간의 사고를 줄이려면 일단 대신고등학교 방향으로의 진출입로 부분을 통제하기 위한 교통섬을 확장 설치 해야 한다. 적어도 교통섬이 설치되면, 가장동 방향에서 대신고 방향으로의 직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행동선의 단축을 통한 보행자 무단횡단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해볼수 있다. 또 우회전 차량의 속도 감속을 유도할 수 있는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약자들의 사고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도로변의 노점상 차량 단속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주정차 예방을 위해 보도에 가드펜스와 같은 물리적인 방호책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향후 대책

대전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예산 배정의 어려움으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및 차로 진행방향 노면표지 보강 작업은 내년쯤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교통섬 설치와 교차로 신호체계 문제는 교통 전문가와 대전지방경찰청에 의견을 구해 검토해 보겠다"며 "나머지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도움말: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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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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