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급속한 통신 발달로 우편사업은 우정청의 또 다른 암흑기를 암시해 주고 있다. 현재 우정청의 우편업무는 관공서의 전보와 등기, 과태료와 세금청구 등의 업무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 고백 편지, 위문편지 등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마음속의 다양한 표현들이 짧은 문자와 유무선통신으로 대체되면서 갑신정변 이후 역사와 함께해 온 우편서비스는 보전이 절실한 때인 듯싶다.
부모님께, 친구와 연인에게, 혹은 은사에게 편지로 삶의 이야기를 엮어 다가가는 이벤트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 통의 편지로 2012년 우리 가슴속에 따뜻한 봄을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석중<태안우체국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