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청주공항 등 연계 방사형·순환 도로망 구축 전국 대도시 2시간대 실현

 세종시 광역도로망
세종시 광역도로망
세종시가 전국 교통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길이 세종시(행정도시)로 통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 전국 주요도시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세종시 내에서는 20분이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KTX를 이용하면 세종시에서 서울은 물론 대구와 광주 등 전국 주요대도시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추진중인 간선급행버스(BRT)가 청주공항,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되면서 이를 활용한 이동도 수월해진다.

잘 발달된 교통 인프라 덕분에 국토의 중심에 있는 세종시는 하루 생활권을 넘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 놓은 것이다. 이처럼 반나절 생활권을 가능케 한 것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 등 주변을 통과하는 간선 교통망과 충청권 주요지역과의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청주국제공항, 오송생명과학단지, 고속철도(오송역) 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대전, 청주, 공주, 조치원 등 주변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방사형·순환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시 광역교통은 2조7822억원을 투입해 인접도시와 연결되는 13개 광역도로를 비롯해 접속시설 1개소, BRT 3개 노선 등을 건설한다.

13개 광역도로 중 세종-대전 유성 연결도로는 2008년 8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개통했다. 이 도로는 세계 최초로 도로 한가운데 자전거도로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 도로 위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자전거도로 이용객도 개통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는 11월부터 정부기관이 본격 이전함에 따라 오송역과 정부청사를 연결하는 BRT도로를 당초 준공 목표인 올 연말보다 앞당겨 오는 9월 초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세종시에 올 경우 가장 거리가 짧은 구간은 정안IC를 통해 세종시로 오는 길이다. 행복청은 정안IC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오는 11월에 조기 개통하기 위해 특별 공정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대전-세종시-오송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BRT) 구축 및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연계를 위한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는 작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청주 및 중부복합물류터미널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청원IC 및 청주 연결도로 역시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올해 신규로 공주시 연결도로 및 오송-청주 연결도로 등 2개 사업을 하반기에 새로 착수해 2017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주연결도로는 총연장 7.12km,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것으로서 총사업비 19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천안-논산 및 대전-당진 고속도로, 국도23호선, 지방도627호선 등과의 연결 및 교통량 분산에 따른 지정체 감소 및 공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청주 연결도로는 총연장 5.95km다.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도로로 총사업비 132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인 오송, 오창의 연결 및 주변도시와의 접근성 강화를 통해 광역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은 올해 신규로 조치원 연결도로와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의 설계를 착수해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4년 공사에 들어간다. 오송-청주공한 연결도로는 2017년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충북 중북부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교통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송-조치원 등 3개 사업은 추진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 현지 및 설계여건 등을 고려해 노선 및 사업 시행시기 등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거미줄 교통망이 구축, 전국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이 가능함에 따라 명품도시 건설에 걸맞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대 로마시대의 역사에서 보듯이 도로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냈다"면서 "세종시의 명품도로가 새로운 충청시대의 서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상훈 기자 kshoo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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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초 개통을 앞둔 세종-오송간 BRT 도로. 현재 이 도로는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오는 9월 초 개통을 앞둔 세종-오송간 BRT 도로. 현재 이 도로는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행정도시건설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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