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짜장 뽕짬뽕’ 이도한씨 20년째 나눔 봉사활동

고교시절 짜장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도한(48·쌀짜장 뽕짬뽕 대표·사진)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전산업대를 중퇴하고 중국집에서 요리를 배우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25살 때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귀빈관'이라는 중국집을 개업한 이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이씨는 "귀빈관은 270여 ㎡ 규모로 웬만한 예식 손님들을 치를 정도였으며 조치원지역에서 꽤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렇게 번성하던 이 씨는 어느 날 노인들이 며느리 눈치가 보여서 점심을 집에서 먹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거나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재료값만 받고 짜장면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동안 이 씨는 청주와 오송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집을 운영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2000년부터는 '사랑의 짜장면' 봉사단체를 조직, 회원들과 함께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대상을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러사람들과 더불어 나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이 씨는 "사회 각 분야로부터 후원을 받아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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