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사 연기 마지막 방문 “내포신도시 발전도 총력”

안희정<사진> 충남지사가 오는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둔 연기군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안 지사는 지난 달 30일 연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남도 관할에서 독립하게 된 연기군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행정도시를 사수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감정을 드러낸 것. 안 지사는 이날 세종시 첫마을 참샘초등학교와 연기군청, 청솔녹색체험마을, (주)코아비스 등을 잇달아 방문, 연기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연기군청 간부 공무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세종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펴 줄 것을 당부한 데 이어 세종시를 21세기 문명의 한 사례를 보여주는 도시건설을 주문했다. 관할에 있던 연기군을 떼어주고 충남 공무원들을 떠내 보내는 찹찹한 심경도 보였다. 안 지사는 "기쁘기도 하지만 섭섭한 생각이 든다. 충남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세종시청 공무원으로 가게된 것도 서운하다"고 한 후 "그러나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인구와 면적을 내준 만큼 세종시와 충남도가 상생발전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연기군청 공무원들과 가진 도지사와의 대화의 시간에서는 앞으로 세종시가 새로운 행정수도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세종시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새시대를 여는 공직자로서 출범하길 당부했다. 그러면서 도청이 이전하게 될 내포신도시도 세종시 개념으로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자를 만나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지사는 유 당선자 사무실에서 "충남의 새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유 당선자가) 업무 연속선상에서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민주통합당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 당선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세종시의 철학(수도권 과밀억제·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게 몸 바치겠다"고 화답했다.

안 지사는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충남교육의 연장선장에서 세계적인 교육도시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곽상훈 기자 kshoo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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