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모범운전자회 효도관광 후원금 1500만원 모아 선물도

"옛날에는 택시도 귀했고 타기도 힘들었는데 택시타고 여행도 가보니 즐겁기만 합니다."

대전 둔산모범운전자회는 지난달 30일 75세 이상의 독거노인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노인 120명을 대상으로 효도관광 및 경로잔치를 겸한 '택시여행'을 진행했다.

모범운전자 회원 50명은 개인택시 50대를 이용해 1대 당 어르신 3-4명과 함께 오전 10시30분 목적지인 충북 영동 송호 국민관광단지로 '택시여행'을 떠났다.

이번 행사는 차량에 부착된 모금함, 163명 회원들의 회비, 시민·지역내 상인들의 후원금을 모아 총 1500만원으로 준비했으며 어르신들께 수건, 세재 등 개인 선물도 준비했다.

김용예(68) 할머니는 "구경하는 것도 좋은데 선물까지 줘 둔산모범운전자회에 너무 감사하다"며 "보물찾기 같은 것을 하니까 어릴적 소풍갔던 추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종영(61·사진)둔산모범운전자회 회장은 "어르신들이 차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들떠 있었다"며 "이날 만큼은 부모님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했다"고 말했다.

1978년 4월 창설된 둔산모범운전자회는 회원이 163명이며, 매주 월요일-금요일 교통중심지인 계룡4가, 청사역4가, 모정4가, 누리 4가 등지에서 교통보조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차량에 부착된 모금함으로 2003년부터 효도관광을 시작으로 소년소녀 가정 돕기,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임은수 기자 lime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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