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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분위기에 아픔 잊었어요"

2012-04-30 기사
편집 2012-04-29 2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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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장기이식 환자·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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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건강해졌습니다. 장기이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의료진과 장기이식환자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손을 맞잡고 발을 맞췄다.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간 이들은 건양대병원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3명의 환자와 담당 집도의 등 의료진들. 특히 올해는 참가한 환자와 의료진의 수가 부쩍 늘었고,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기 위해 행정직과 간호직 등 병원 식구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5월 신장이식을 받은 류연복(53·여·대덕구 신탄진동) 씨와 수술 4년째 됐다는 윤홍구(43·공주 신당동) 씨 그리고 올해 2월 간이식을 받은 천병철(41) 씨는 이날, 힘겹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술한지 얼마 안돼 몸에 무리가 갈까봐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며 500m 남짓한 마라톤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았고 의료진은 옆에서 용기를 북돋았다.

류 씨는 "직접 뛰지는 못하더라도 마라톤을 뛰기 위해 모인 건강한 사람 속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활기찬 기운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고, 윤 씨는 "8년째 신장투석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의료진 덕분에 성공적인 수술 후 이러한 행사를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 마라톤대회를 자주 참가했다는 천 씨는 "아프고 난 뒤에는 달리기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마라톤대회장에 오니 금방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웃었다. 이들의 수술을 집도한 최인석 외과 교수(장기이식센터장) 와 문주익 외과 교수, 황원민 신장내과 교수도 함께했다.

최 교수는 "이식수술이 큰 수술이다 보니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사실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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