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돈 갹출 여부조사 규정 저촉땐 즉시 해촉

<속보>=학생들로부터 돈을 걷고 학력을 허위 기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충남학생관현악단(이하 악단)의 지휘자 C씨<본보 25일자 7면 보도>에 대해 도교육청과 도학생교육문화원이 25일 업무정지와 함께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

학생교육문화원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열어 우선 C씨에 대해 업무정지를 취했다"며 "곧바로 이 악단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에 대해 (C씨가 돈을 걷었는지 여부에 대한)면접조사를 벌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후 예술단(악단)의 운영규정에 저촉되는 사항이 발생하면 C씨를 즉시 해촉할 것"이라며 "지휘자뿐만 아니라 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지도강사진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분간 이 악단의 순회 및 정기 연주회 등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긴 어려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도교육청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지휘자가 학생들로부터 돈을 걷는 등 간섭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현장 지도감독을 벌이겠다"며 "문화원 측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악단의 지휘자 C씨는 지난 2008년 3월 학생교육문화원으로부터 위촉돼 지난 4년 여간 이 악단의 지휘자를 맡아 왔다. 그러면서 C씨가 그동안 방학 때 열리는 음악캠프 때마다 학생들로부터 돈을 걷었고 학력도 허위 기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최태영 기자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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