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 ⑧ 충남 보령·서천 새누리 김태흠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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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서천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는 부러질 지언정 휘지 않는 강직함과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쓰러지지 않는 `오뚝이`같은 끈기와 열정으로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 당선자는 좀처럼 집권여당에 세를 몰아주지 않는 지역민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뚝심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 2차례 쓰디쓴 고배를 안겼던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 같은 김 당선자의 승리는 지난 17·18대 총선에서의 잇단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낙선 후 지역을 지키며 묵묵히 지역주민을 위해 일한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서해안 벨트 도시 중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보령·서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에게 세를 몰아줘야 한다는 지역민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당선자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심 도시로 발돋움 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원칙과 소신을 갖고, 19대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 당선자는 24일 가진 대전일보와의 대담에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땀을 흘리며 일하는 일꾼의 모습으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충청지역은 늘 지역주의에 밀려 영남이나 호남에 뒤처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왔다"면서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바람대로 집권여당이 재 집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낙후되고 소외된 보령·서천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보령·서천 어르신들과 유권자들의 성원과 사랑에 깊이 감사 드린다.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이 먼저 앞서는 것 같다"면서 "집권여당의 강한 힘으로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민과 중산층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새누리당 김용환 상임고문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김 당선자는 20여 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지역을 지켜왔다. 그는 국무총리실 행정관을 거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협위원장, 서해안 유류피해대책특위 위원, 충남도 정무부지사,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정·관계 요직을 섭렵하며 어느 위치에 있든 항상 지역발전을 위해 몸 바쳐 일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며 정두언 의원이 소장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무리 없이 연구소를 이끌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김 당선자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서 무게감 있는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김 당선자는 같은 당 소속인 이명박 대통령이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의 수정을 추진할 당시 `청와대의 밀어붙이기식 수정안 추진`을 강력 규탄하며 온몸으로 막아냈다.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충남도당 국정보고대회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 요청하다 경호원에 의해 제지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칙과 국민과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김 당선자의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지난 총선에 두 번 출마해 낙선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지역현안이 무엇인지, 보령시민과 서천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기에 현안을 해결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내 어느 당선자보다 당내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당선자는 미래권력으로 대변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측근이다. 그는 향후 진행될 대선 과정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충청권 전위대로서 충남지역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김 당선자는 박 위원장의 `정치적 조언자`로 불리는 김용환 상임고문의 `정치적 아들`로 평가받고 있다. 김 고문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 그 누구보다 김 고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이상을 잘 실현시켜 나갈 인물 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함께 도 정무부지사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의성 기자 cnce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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