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전고 동문 7명 입성 전국 4번째로 많이 배출

19대 국회 의회권력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에서 대전·충남지역 각급 고등학교 중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학교는 총 7명의 동문이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대전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고는 새누리당 8명, 민주통합당 8명, 통합진보당 1명 등 총 17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서울의 경기고, 그리고 각각 9명을 배출한 경복고와 광주 제일고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의 꿈을 이룬 대전고 동문은 새누리당 5명,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각각 1명 등 총 7명이다.

대전지역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선된 대전고 동문은 6선 고지에 오르며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 당 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대전 중구의 강창희 당선자(44회)를 비롯해, 광역단체장과 집권여당 최고위원을 역임해 초선이면서도 중견급의 정치적 무게를 갖고 있는 대덕구 박성효 당선자(52회), 젊은 패기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박근혜 비대위원장 외곽조직인 '어깨동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장우 당선자(63회) 등 3명이다.

이외에 대전고 출신 새누리당 소속 당선자는 서울 양천 을의 김용태 당선자(66회)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 을의 김태원 당선자(47회)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대전지역 최초로 '내리 4선'이라는 진기록을 달성, 당 원내대표 또는 국회부의장 적임자로 꼽히고 있는 박병석 당선자(49회)가 대전고 동문이며, 선진당 소속으로는 지난 18대와 달리 충남 아산의 이명수 당선자(52회)만 재선고지에 올랐다.

이들 당선자 중 박성효 당선자와 이명수 당선자는 52회 동기동창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전고는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이번 총선보다 2명 많은 9명의 국회의원을 배출, 명실상부한 대전·충남지역 '정치 사관학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8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당선자는 심대평(공주·연기, 38회), 권선택(대전 중구, 53회), 김창수 (대전 대덕, 52회), 박상돈 (충남 천안을, 47회), 이진삼(부여·청양, 34회 명예졸업) 등 5명이다.

이번 총선 당선자의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연세대(12명), 고려대(11명), 성균관대 (10명)가 이었다.

한편 대전고는 내달 19일 대전 대흥동 대전고 교정에서 열리는 동문회 정기총회 및 모교 방문의 날 행사와 겸해 19대 총선 당선자 축하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성희제 기자 topshj@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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