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 ⑤ 대전 동구 새누리 이장우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대담=정재필 정치행정부 차장

대전지역 최연소 기초단체장, 최연소 국회의원….

대전 동구의 새누리당 이장우 당선자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20대 젊은 나이로 정치에 입문, 20여 년간 정치라는 인생 `외길`을 걸어왔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입법보좌관, 기초단체장 등 행정과 정치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다. 이 당선자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당선자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면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은사인 오응준 전 대전대 총장과 전수병 교수의 추천으로 이 당선자의 정치적 멘토이자 스승인 이양희 전 의원과 인연을 맺은 이 당선자는 지난 2004년 6·5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당선과 낙선을 거듭하며 `부침`의 인생을 살아왔다. 젊은 패기와 정치 개혁이라는 신념으로 첫 선출직에 도전한 2004년 동구청장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 당선자는 `절치부심`하며 `마부작침`의 자세로 다음 지방선거를 착실하게 준비했다. 행정학 박사 출신인 이 당선자는 낙선 후 동구발전연구소를 개소, 지역 곳곳의 문제점을 낱낱이 훑으며 당선 후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이 당선자는 19일 대전 동구 삼성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대전일보와의 대담에서 "정치적 멘토인 이양희 전 의원으로부터 근면성과 성실함을 배웠다"면서 "국회 상임위원장, 정당 사무총장, 정무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정치와 행정, 그리고 국정운영의 틀, 정당관계 등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술회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탱크 청장`이라는 닉네임이 대변하 듯, 이 당선자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추진력과 뚝심이다. 지난 2006년 5·31일 지방선거를 통해 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100대 과제를 선정해 `불도저`같은 강력한 힘으로 사업을 추진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당선자는 동구청장 재임 당시 말로만 회자 됐을 뿐 아무도 추진하지 않았던 동구청사 신축, 용전동 복합터미널 건설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갔다. 이 같은 추진력 덕에 지금 동구주민이 이 당선자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현재 동구지역 최대 현안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재개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당선자가 국회 개원 후 국토해양위에서 활동하길 바라는 이유다. 이 당선자는 지역민의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하 듯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은 한편, 향후 진행될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이 당선자는 "임기 내 동구 전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재개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중구의 강창희 당선자·대덕구의 박성효 당선자와 힘을 모으겠다. 또 새누리당의 제 1의 가치인 약속과 신뢰를 내세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가 개원되면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상임위를 선택할 계획"이라며 "상임위 활동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침`의 인생여정을 보낸 이 당선자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2년여 간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지칠만도 하지만, 이 당선자는 이 기간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전국을 돌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또 젊은이들과 만나 대화하며, 몸으로 겪은 현실정치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기회도 됐다. 낙선이 하나의 정치적 과정과 자산이 된 것이다.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에서는 다소 이색적일 수 있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에서 활동하던 학생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군대와 국회 경험을 거치면서 이념적 색채가 빠졌다. 이 때문에 보수적 색채가 짙은 새누리당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더불어 박근혜 위원장의 20-40대 지지세력인 `어깨동무`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하며, 당내 개혁과 함께 인재영입의 `첨병`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당선자가 젊음을 기치로 새누리당의 변화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개의 수레바퀴`를 어떻게 운전해 나갈지 주목된다.

정리=성희제 기자 topshj@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성희제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