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사회적 책무 강조 찾아가는 캠프·단위스쿨 등 학생·교사 대상 열린체험 활발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가 과학기술 재능을 나누는 `따뜻한 과학나눔`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표준연은 지난해 12월 강대임 원장 취임 후 경영철학으로 출연연구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R&DR(R&D for Responsibility)를 기치로 내걸고 과학교사 연수부터 찾아가는 과학캠프, 과학멘토 사업, 신나는 단위스쿨, 따뜻한 과학나눔 프로그램까지 등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따뜻한 과학나눔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과학강연을 펼치고 아이들에게는 실험, 실습의 기회를, 지역 어르신과는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를 조화시켰다.

지난 16일에는 표준연 소속 과학자의 모교인 전북 김제 금구초등학교를 찾아 `재미있는 단위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과 측정체험실험을 함께해 호응을 얻었다.

지식나눔을 좀 더 내실있게 실천하기 위해 `과학나눔 동호회`도 결성했다. 표준연 소속 과학기술자들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과학 강연, 초청 세미나 등 과학 지식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측정표준 연수`도 교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프로그램. 지난 2009년 시작한 측정표준 연수 프로그램은 교과서 속 측정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해 과학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표준연 소속 박사급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가 중등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재를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론 강의나 실험실습까지 진행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도 있다. 딱딱한 강연 대신 측정단위별로 체계화 된 실험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과학교육 및 기부활동을 활성화하는 `신나는 단위스쿨`과 `찾아가는 과학캠프`, `초청견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나는 단위스쿨은 과학 꿈나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찾아가는 과학캠프는 과학자들이 과학과 관련한 학습이나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소외 학교를 직접 찾아가 체험 부스도 설치하고 강연 및 실습을 진행한다.

강대임 표준연 원장은 "표준연은 과학대중화 및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교과부 주관 교육기부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더욱 내실을 기해 과학 교육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이웃을 위한 과학나눔 활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pe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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