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숙의 학습상담

Q: 저는 소위 말하는 비인기 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현재의 학과에 대한 정보도 없이 수능 점수에 맞춰 진학을 했습니다. 막상 1년 동안 생활해 보니, 미래 취업도 불투명하고, 적성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전과를 하고 싶은데,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A: 진로상담 통해 직업선택 방향 따져봐야

대학 입시에서 전공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을 고려하기 보다는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해 보면, 자신의 원하는 것과 다르거나 졸업 후의 진로가 불투명해서 전과, 편입,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을 한 경우에도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에 맞지 않아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업 선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직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즉, 직업 선택의 과정에서 개인의 적성보다는 평생직장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높은 선호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job) 중심으로, 평생직장보다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에 초점을 둡니다. 이것은 직장의 불안정성을 감수하는 대신, 개인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직업을 선택합니다. 대학에서의 전과는 졸업 후의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직업 선택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위의 학생은 현재의 학과가 미래 취업이 불투명하고,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미래 취업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적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미래 취업에 대한 구체적 탐색의 부족으로 불투명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두 가지 모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학교생활의 문제가 취업, 적성 등의 표면적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로상담을 통해 먼저 직업선택의 방향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에 대한 면밀한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www.bms13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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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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