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총선 핫이슈 설문 후보 선택 결정적 영향 1위

4·11 총선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막말 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4·11 총선 투표일 다음날인 지난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22.3%가 `막말 파문`을 선택했다.

이어 `경제 민주화 공약`이 16.1%로 뒤를 이었고, 민간인 불법사찰 14.9%, 한미 FTA 폐기 논란 10.7%, 야권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 9.7%, 북한 로켓 발사 준비 5.1%, 제주해군기지 건설 논란 3.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 연령대별로 선택 기준이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끌었다. 20대는 `경제 민주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나 30대는 `민간인 불법 사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모두 `막말 파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별에서는 남성은 `막말 파문`이 가장 높았던 반면 여성은 `경제, 복지 등 정책과 공약`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지역별로는 `막말 파문`이 서울과 대전·충청에서 각각 30.1%, 30.3%로 가장 높게 나타나 주목됐고, `경제 민주화`는 경기·인천과 영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간인 불법 사찰`은 강원과 호남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막말 파문`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가장 높게 나타나 상반된 인식을 드러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막말 파문`, 진보층에서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경제 민주화`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6% 포인트다.

정재필 기자 jpscoop@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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