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부처 충청 출신… 선출 주목

이번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해 6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7선)에 이어 당내 최고 선수(選數)인데다 친박계 핵심인사인 만큼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거나 제1당 몫인 국회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6월 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당 지도부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구성되는 새 지도부를 이끌 당 대표로는 강창희 당선자와 이번 공천정국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친이계 탈당행렬을 막은데다 부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의 바람을 차단한 김무성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종로에서 낙선했지만 2007년 대선 경선에서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6선의 홍사덕 의원과 5선이 된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선 승부는 중원(충청지역)을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었다"면서 "그런 정치적인 역학관계에 따라 충청 출신으로 6선 의원이며 친박계 핵심 인사인 강창희 당선자가 새로운 당 지도부를 이끌 대표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당 대표보다는 국회의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관측도 많다. 당내 최고 선수(選數) 의원인 정몽준 의원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2년 임기의 국회의장직을 선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 당선자는 12일 "저 자신의 거취를 놓고 제 스스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모든 것은 당에서 결정하고 저는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서울=한경수 기자 hkslk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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