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유성구 궁동 네거리

대전시 유성구 궁동 네거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시간당 약 1만1000대에 달하는 상습 교통 정체구간으로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구간이다.

특히 교차로 내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파손, 자회전 차로 용량 부족, 횡단보도 내 안전시설 미흡 등의 문제로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 현황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가 지난해 발간한 `교통사고 잦은 곳 기본 개선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8건에 29명의 부상자, 그 다음해는 사고 17건, 부상 32명으로 부상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는 사고(10건)와 부상자(17명)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교차로 내 끼어들기, 꼬리물기로 인한 추돌, 접촉 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교통시설 실태와 문제점

궁동네거리 구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차로 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간 발생한 45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25건이 교차로내에서 추돌과 접촉에 의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차량 신호기가 교차로 전 정지선과 멀리 떨어져 있어 운전자들의 신호 인지가 늦어져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좌회전차로 용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주 도로인 한밭대로에서의 양방향 좌회전 대기차로 길이가 짧아 교차로 인근에서의 급차선 변경에 의한 접촉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면 소성변형에 의한 도로 파손도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유성대로(충대-장대 4거리)방향은 노면 포장이 돼 있지 않아 운행중 핸들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고 차량 제동력에 문제가 생겨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횡단보도 내 보행자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이 없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궁동 네거리 구간의 경우 우회전 차량의 과속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제어할 안전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개선 방향

궁동네거리 교차로 구간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호등을 전방에 배치해 교차로 접근시 충분한 감속을 유도해야 한다. 또 좌회전 차선 증설을 위해 주 도로인 한밭대로 양방향에 수목이 식재돼 있는 중앙분리대를 일부 제거해 양방향의 좌회전 대기 차로를 연장 설치(월드컵 경기장→충대방향 60m 연장, 충대→장대동 방향 140m 연장)해 직진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향후 대책

대전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해 올해 안에 신호등을 전방 배치하고, 유성대로 방향의 노면 포장을 사업 1순위로 올려 시급히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좌회전 차로 연장에 대한 필요성에도 공감, 중앙분리대 일부를 제거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앙분리대 일부 제거 사업은 내주 경 설계를 의뢰하고, 나머지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도 개선토록 하겠다"며 "다만 확보된 국비 한계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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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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