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발품 팔며 최상급 고기 공급"

최상급 한우가 가격거품을 벗고 식객들의 밥상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고기와 맛깔스런 손맛이 빚어낸 선지해장국, 갈비탕 등 다양한 음식을 `24시간` 즐길 수 있는 곳이 대전에도 있으니 이름하여 `복수한우생고기`.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이 집은 가게 주인이 매일 직접 발품을 팔며 최고등급 `1+` 이상 한우 고기만을 공급받아 손님상에 내놓고 있는 집이다. 푸짐한 상차림에도 다른 곳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알뜰한 가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별도로 마련된 숙성고에서 1주 정도 0-1도씨 냉장숙성을 거쳐 최고의 상태에 이른 이 집의 고기들은 혀끝을 감싸는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 씹는 순간 입안 가득 고이는 달콤한 육즙과 은은한 향이 최상급 고기라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한다. 고기가 손님상에 나가기 전에 와인을 살며시 뿌려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하고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와닿는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특수부위 모듬과 복수한우스페셜. 특수부위 모듬은 꽃등심·치마살·업진살·부채살·제비추리, 복수한우스페셜은 꽃등심·안창·갈비살 등 한우 한마리를 다 먹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부위가 접시 한가득 나온다. 뭐니 뭐니 해도 한우고기의 백미는 바로 꽃등심. 두툼한 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 씹는 순간 입안 가득 촉촉이 적셔드는 달콤한 육즙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혀끝에서 살살 녹아든다. 쇠고기는 센불의 열기를 바로 쏘여서 겉은 노릇노릇 속은 살짝 핏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익었을 때가 최고의 맛. 마블링이 강한 등심·안창살이 풍부한 육즙에 부드러운 육질 강한 향을 자랑한다면, 근육질로 이루어진 부채살·치마살·갈비살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물론 씹을수록 풍성해지는 고소한 육즙이 일품이다.

갓 잡아 검붉은 기가 그대로,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한 육사시미는 싱싱한 육즙과 혀에 착착 달라붙는 맛, 그리고 상큼한 향이 돋보인다. 역시 최상급 고기를 사용한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육회는 싱싱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갖가지 양념과 어우러져 새콤달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벌집생삼겹살은 가게 주인이 직접 칼집을 해 내놓는데, 고기를 불판 위에 척 올리니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코끝을 스치는 고소한 냄새에 벌써 마음은 한결 흐뭇해진다. 싱싱한 쌈채소에 생삼겹살구이과 쌈장, 마늘, 파채까지 듬뿍 얹어 한입 가득 넣으면 고기와 채소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서비스로 나오는 싱싱한 간, 천엽과 해장국전문점보다 더 맛있는 선지해장국은 손님들에게 인기 최고다. 푸짐한 갈비살과 진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인 갈비탕도 빠지면 섭섭.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복수한우스페셜(500g) 9만9000원 △특수부위모듬(500g) 6만7000원 △육회(200g) 2만원 △육사시미(200g) 2만원 △벌집생삼겹살(180g) 1만1000원 △복수왕갈비탕 7000원 △선지해장국 5000원 ☎042(525)9212.

글 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자랑

"무엇보다도 직접 발품을 팔며 최상품의 고기를 물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내 자신이 직접 먹어보고 맛있어야 음식를 베풀 손님들에게도 맛있는 법이죠."

임장순 `복수한우생고기` 사장 겸 `왔다삼겹살` 본부장은 무엇보다 재료의 신선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손님들과의 믿음의 관계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가게 한 켠에는 고기를 공급받을 때마다 주어지는 인증서를 비치해 놓아 손님들이 눈으로 확인하며 믿고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일마다 최상품 중에서도 가장 질좋은 고기 부위를 작은 칠판에 적어놓은 이른바 `추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모든 재료를 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가게에서 직접 만든 반찬들도 정갈한 손맛이 느껴진다.

임 씨는 "발로 뛰는 만큼 손님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좀 더 좋은 고기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통해 한우와 돼지고기가 대중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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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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