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도 못모은 30대 女 걸러야"…직장인 논란 시끌

2023-06-07     이다온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33세 됐는데 결혼 전 3000만 원도 못 모았다면 그냥 거르면 된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할 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들 문제 많은 거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을 현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인데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에서 벌써 5000만 원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난 검소한 편이다. 명품에 관심 없고 옷도 싸고 이쁜 게 우선 순위. 신발도 10만원 이상 절대 안 사고 취미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엄청난 구두쇠는 아니지 않나.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세에 모은 돈이 3000만 원이면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을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는 "개인마다 다른 사정이 있다는 건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사람", "당신이 마음대로 판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결국 자기 자랑이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25세부터 일하기 시작한 여자가 30대 넘어서도 3000만원을 못 모으는 건 문제", "지극히 맞는 말" 등 A 씨에게 공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글에 "자기가 번 돈 다 자기 통장에 꽂히는 사람 중 지나친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눈먼 사람들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내가 5000만 원 모은 것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1년 반도 안 돼 모은 돈을 2년이나 먼저 취업한 여자들이 결혼할 나이까지 3000만 원도 못 모은 건 너무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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