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사진=유튜브 갈무리


한 유튜버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의자 A씨(30대)에 대한 실명과 사진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영상엔 생일과 직업, 출생지, 키, 혈액형 등의 정보가 담겼으며, 이씨의 과거 전과기록도 포함됐다. 그의 전과기록은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과 상해, 사기,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특수절도, 특수강도, 무면허 운전, 강도살해,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등의 혐의가 담겼다.

카라큘라는 신상공개 이유에 대해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에게 저 역시나 평생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튜브로서 도를 넘는 사적 제재 행위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지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피해자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게재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신상 공개에 대해 응원을 보내는 반면,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유튜브 측에선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접수됐으니,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위반 사실을 확인 후 콘텐츠 제한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부산에서 A씨가 알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발로 폭행한 사건으로,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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