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문화동 광장 내 구민회관 조성…대전시, 2013년부터 용도변경 불가 입장 고수
원도심 특성상 대규모 부지 확보 난항…마땅한 부지 없어 사실상 폐지 수순

서대전시민공원. 사진=대전일보DB


대전 중구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2013년부터 서대전 야외음악당을 철거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한 지 10년 만이다.

1일 구에 따르면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 추진이 불가하다고 판단,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해 김광신 청장은 부지 후보군을 지속 탐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었지만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

이 사업은 민선 6기 때부터 여러 후보가 공약으로 세울 정도로 중구의 오랜 숙원 중 하나다.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 내에 연면적 50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구민회관을 포함한 복합 문화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다. 구는 지역 내 1000석 규모 대형 공연장의 필요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2013년부터 해당 부지의 광장 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공원에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필요하지만 시설이 들어오면 광장을 훼손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 청장은 지난해 9월 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공개적으로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청장은 "복합센터 건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부지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건립은 부지 확보 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나, 지역 내 재개발 정비구역에서 공공용지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적정 부지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특성상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구는 관련 대안으로 민선8기 공약인 태평 5구역 종합예술문화회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 추진 사업은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관련 대안으로 민선8기 공약인 태평5구역 종합예술문화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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