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필 내포중학교 교사(왼쪽), 이순주 내포중학교 보건교사
안준필 내포중학교 교사(왼쪽), 이순주 내포중학교 보건교사

"대학과 군대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임용 이후 연수 과정에서 강의를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최근 한 학생이 체육 수업 중 쓰러져 위급한 상황을 맞이 했던 안준필 내포중학교 교사의 소감이다.

올해 3월 처음 임용된 안 교사는 지난 3일 체육시간 도중에 한 학생이 갑자기 정신을 잃는 사고를 경험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이순주 보건교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을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배운 대로 조치를 취했다.

연락을 받은 이 보건교사가 쓰러진 학생의 상황을 확인하는 동안 안 교사는 구급대원과 통화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이 보건교사는 제세동기를 사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병원에 이송됐던 학생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고 지난 17일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학생의 부모는 충남교육청 누리집에 "담당 주치의가 '심정지 상태에서 이렇게 살아서 온 게 기적이다'라고 이야기 했다"며 "심정지 후 만 1일이 지나지지 않아 의식이 회복된 것은 모두 안준필 선생님과 이순주 보건선생님의 빠른 조치 덕분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사안을 경험한 교사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보건교사는 "임용 전 오랜 임상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제세동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보건교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교사들은 일 년에도 수 차례 심폐소생술 이론이나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 교사는 "만약 심폐소생술이나 심정지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구급대원의 지시에 제대로 따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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