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경찰이 MBC 기자를 압수수색을 한 것과 관련, "(한 장관이)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이) 이번 사건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등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사안(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자체가 그렇게 무거운 문제인가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의문"이라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게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인 한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걸 유출했다고 하는 언론사와 기자가 이번 정부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는 MBC가 아니었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라며 "특히 지금 압수수색을 당한 A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명 '바이든 날리면' 발언을 보도했던 기자고 이전에 '검사 술 접대 사건'으로 한동훈 당시 검사로부터 3000만 원 손해배상 소송을 받았던 기자"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며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깡패 짓"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한 데 관해서는 "방통위원장이 KBS, MBC 등 공영방송에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냐"며 "자기 입맛에 맞는 방통위원장을 앉히겠다고 지금 무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 후임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전 수석은 MB(이명박) 정부 당시 종편(종합편성채널) 특혜라든지 MB 정부 언론 장작에 가장 선두에 섰던 인물"이라며 "(이 전 수석이) 다시 복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새로운 윤 정부 입맛에 맞는 방통위원장을 앉히려고 하는 속셈이 드러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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