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의 더치페이 방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 갔는데 아는 분 아들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점심 시간에 중국집을 방문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식당에 남학생 5명이 앉아있었다"며 "그중 한 명이 아는 아이라 인사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5명의 식사에서 4인분의 음식이 나오면서 발생했다.

A 씨는 "4명은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 아이만 안 먹고 있었다"며 "돈이 없는 걸 바로 눈치챘다"고 안쓰러워 했다.

이어 "사장님한테 짜장 곱빼기로 주라고 했다"며 "옆에 있는 친구들이 미워보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000원씩만 걷어 사주거나, 빌려줄 수도 있다"며 "왜 자기들만 먹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30·40대 대다수는 '요즘 애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정말 친구가 맞을지 의문이 든다"며 "교묘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새 아이들은 더치페이 개념으로 많이든 하는 것 같다"면서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긴 한다"고 걱정했다.

반면 10·20대의 생각은 달랐다.

본인을 17세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게 왜 불쌍한지 모르겠다"며 "집이 가난해서 못 먹는 게 아니고 자기 용돈 다 써서 스스로 안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더치페이를 칼 같이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받아먹는 관계 없다" "그냥 돈 없으면 안 먹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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