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상공 213m에서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제 절차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대구국제공항 1층 카운터에 상시 운영 중인 '항공기 이용 피해구제 접수처'에서 비상 출입문 열림 사고 피해 접수를 시작했다. 다른 지역 공항 피해구제 접수처와 아시아나항공 자체적으로도 탑승객들의 피해 내용을 파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접수 내용을 토대로 의료비 제공 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들어온 피해 접수는 2건이다. 대구공항과 연결된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유선 전화망을 통해 접수된 사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승객들에게 일괄적인 피해 구제 설명은 나가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 구제책 제시 등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자리를 이날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중단 조치는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
판매 중단된 자리는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11대)의 26A, 195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3대)의 31A 좌석이다. 사고 항공기에서 출입문을 연 승객은 195석 항공기의 31A 좌석에 앉았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같은 A321-200을 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도 이날부터 비상구 앞자리의 사전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