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정근 노트'를 입수했다며 민주당 소속 이원욱, 김병욱, 설훈, 김영진, 고용진 등이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실명이 거론된 민주당 의원들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영진 의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바로 정정 보도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원욱 의원도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소설적 상상력이라 부르기에도 부족하고 황당한 내용"이라며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보도한 것에 대해 개탄한다"고 했다.

고용진 의원 또한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근 노트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 등이 기재돼 있는 문건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