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보낸 사기 용의자의 '멕시코 여권' 사진. 사진=주멕시코 대사관 제공
최근 멕시코에서 한국 여성을 상대로 한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40대 여성 A 씨는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멕시코에 머물고 있다"는 사람과 교류하게 됐다.

그는 자신을 '젊은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여권과 운전면허증, 회사 사원증 등 사진을 보냈다.

돌연 이 '남성'은 "돈이 없어 호텔에서 쫓겨났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됐다" "강도를 당했다" 등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멕시코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남성'에게 호텔비 등 명목으로만 5000만 원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부산에 거주하는 또 다른 40대 여성도 유사한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은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범죄라고 강조했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의 합성어로, SNS에서 이성 혹은 동성에게 호감을 산 뒤, 각종 명목으로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대사관은 "최근 3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범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사 사례 발생시 한국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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