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과 농어촌 일손 부족 관련 협력 관계 구축

충남도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충남도가 27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와 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중소기업 및 농어촌 일손 부족에 따른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보자로프 하이룰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지사 등 21명의 방문단은 이날 도청을 방문해 양 도시간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와 페르가나 주는 △외국인근로자 인적 교류 추진 △외국인유학생 도내 대학 유치 확대 △스마트팜 조성 및 관리 기술 공유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와 보자로프 주지사는 한국어 기초 능력을 갖춘 직업 재교육 인력을 도에 파견하는 등 인적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페르가나주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무상원조로 설립한 직업훈련원과 한국 대학 커리큘럼을 도입해 운영 중인 한국국제대학교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을 도내 우수 중소기업 및 농어촌 지역에 파견해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산업 분야 선진 기술을 교류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관련해선 양 지역 대학간 매칭을 통해 교환학생 및 공동학위과정 운영, 페르가나 주 현지 고등학교 추천을 통한 유학생 유치설명회 개최 등을 논의했다.

민간 문화 예술 분야는 지역인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 참여형 공공외교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양 지역 주요 이슈 및 관심 사항을 둘러싼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페르가나 주 방문단에 전 세계적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연합체 언더2연합 가입을 제안하고 올해 충남 공주·부여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에 공식 초청했다.

도는 페르가나 주와의 협약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등 주요 북방국가와의 협력 확대 및 지역민이 참여하는 민간공공외교 기회를 증대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일 모하마드 리드완 카밀 인도네시아 서자바 주지사를 비롯한 대표단 16명이 경제 및 환경 등 교류협력 방안 논의와 선진지 시찰 등을 목적으로 방문했었다.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19만 고려인이 삶을 영유하는 곳으로 우리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번 협약은 충남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는 수도 타슈켄트 시에서 동쪽으로 400㎞ 떨어진 지역으로 42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다. 페르카나 주는 산업·농업의 중심지로 중앙아시아 지역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우수한 인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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