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전-부산 광역철도' 구축 건의…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목적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준비…대전시, 협조 요청시 검토 예정

대전-부산 광역철도 추진 노선도. 사진=경북도청 제공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옥천 광역철도 노선을 김천까지 연결, 부산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경북도가 기존 중앙집중식 교통망을 지역에 분산하자며 대전에서 부산까지 광역철도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다.

경북도는 올해 주요 업무 보고에서 광역 철도망 구축 계획을 보고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된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에서 김천, 구미, 대구, 울산, 부산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망을 추가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광역철도는 대전에서 대구 구간(대전-옥천-영동-추풍령-김천-구미-서대구-동대구)과 대구에서 부산 구간(동대구-영천-신경주-태화강-일광-부전) 두 노선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대구 구간의 경우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면 전동차 확보와 시스템 구축, 차량기지 설치 등에 1664억 원(국비 1164억 원·지방비 500억 원) 상당 소요되며, 총 길이 159.9㎞에 소요 시간 99분을 예상하고 있다. 1일 총 운행 횟수는 30분 간격 왕복 38회로, 광역철도 구축 시 대전역과 동대구역을 운행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포함해 67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부산 구간은 대구선·중앙선·동해선을 활용해 1335억 원(국비 935억 원·지방비 400억 원) 상당이 예상되며, 총 거리 169.3㎞에 103.2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현재 운행 중인 무궁화호 11회에서 광역철도 38회를 합쳐 총 49회를 오간다.

도는 오는 3월 대전시와 충북도, 경북도, 대구시, 울산시, 부산시와 함께 광역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5월에 광역 메가 시·도 벨트 협의체를 구성하며, 10월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공동 건의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경북도가 발표한 계획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협의 계획이 들어오지 않았으나, 현재 대전-옥천 광역철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제안이나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제안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계획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기존 대전-옥천 광역철도에서 단절돼 있는 영남지역까지 확장돼 광역교통망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뿐더러 철도교통 접근성 확보로 지방 메가시티 형성에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경북도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 아직 공식적인 협의 요청과 계획은 보내지 않아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대전 시민들 입장에선 경북권이나 부산 등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협조 요청 시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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