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근 5-10년 동안 중학생 유출 규모 전국 최상위 수준
기초지자체로 봐도 대전만 순유출… 인근 세종·충남은 순유입
학령인구 급감 속 고입 앞둔 중학생 유출·입은 향후 학군변화 변수

자료=종로학원 제공

최근 10년 연속 대전지역으로 들어오는 중학생보다 나가는 중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순유출 규모가 전국에서 두 번째라는 불명예를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인근 세종과 충남지역은 전입 학생이 늘었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최근 10년간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대전지역 중학생은 매년 순유출(전입-전출)해 총 2617명이 타 지역으로 떠났다.

대전권으로 전입한 중학생보다 대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중학생이 더 많아진 셈이다.

순유출 규모는 최근 5년(2018-2022년) 1275명으로, 직전 5년(2013년-2017년) 1342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체 기간을 놓고 봤을 때 서울(총 5342명 전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5개 자치구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구가 714명으로 전출 학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유성구 618명, 대덕구 514명, 동구 403명, 중구 347명 순이었다.

원도심이 몰려있는 동부지역(동구·중구·대덕구)보다 신도심인 서부지역(서구·유성구)에서의 유출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인근 충청권에서는 중학생 순유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세종은 총 4842명의 중학생이 전입해 전국 1위 규모를 자랑했다. 다만 세종지역 중학생은 2013년 이후 5년간 3306명, 2018년 이후 5년간 153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충남 역시 총 797명의 학생이 순유입되면서 전국 3위를 찍었다. 충남의 경우 2013년 이후 5년간 310명에서 2018년 이후 5년간 487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종로학원은 "학생 순유입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새로운 명문 학군지가 형성될 수 있다"며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입을 염두한 중학생들의 순유입 상황은 향후 학군 변화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는 지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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