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장 맞은 ETRI·원자력연, 연구·경영계획 발표
K-우주개발 선봉 항우연·지자연 등 조직개편 추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녹색기술센터 등 명칭 변경

대덕연구개발특구. 사진=대전일보 DB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글로벌 기술 선도를 향한 경영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최근 새 기관장을 맞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해 연구·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연구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먼저 원자력연은 올해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자로(SMART)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SMART를 캐나다에 건설해 실증하게 되면 우리가 개발한 선진 원자로를 실물화해 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은 2028년 i-SMR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표준설계와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또 올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사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는 140일 이상 운전을 목표로 이용자 수를 장기 정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더불어 ETRI는 올해 '전략·원천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AI·머신러닝(ML), SW, 소자·소재 기술은 기반기술로서 꾸준히 연구개발키로 했다. 시스템반도체는 관련 시스템 개발과 연계해 시너지를 제고하고, AI 반도체는 범용 반도체로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 분야 연구개발을 중점으로 한 조직개편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앞서 K-우주개발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16개 팀을 폐지하고 부 체제로 만들면서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했다. 한국형발사체 등 단일 사업을 담당하던 본부를 폐지하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복수사업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우주 자원 연구를 위해 '국토우주지질연구본부'와 '우주자원개발센터'를 출범시켰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달·화성·소행성 등 우주탐사와 우주자원개발 기술역량·자원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내 자리잡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녹색기술센터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가녹색기술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올해 새롭게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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