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시 BRT노선서 오늘부터 최고시속 80㎞로 레벨3 자율주행
국토부 "대중교통 한 축 담당…3개월 무상 운행 후 유상서비스 전환"
내년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 청주공항, 공주, 천안·아산 등 확대

자율주행버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자율주행버스가 국내에서 최초로 세종-오송 간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을 운행한다. 내년부터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과 천안·아산 등으로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가 확대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세종시,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 구간을 운행하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됐으며 BRT 자율주행버스는 A2, A3로 별도의 노선번호를 부여받아 기존 B0, B2, B4 등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실질적인 대중교통의 한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충청권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최고 시속 80㎞(시내 구간 50㎞)로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750, 1대)와 일반승합버스(15인승 레스타, 2대)로 구분된다.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동승해 승하차 지원, 자율주행 안내, 응급상황 신속대응 등 안전한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다.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왕복 6회 운행되며, 기존 BRT 노선 8개 정류장에 정차할 예정이다.

자율주행버스 운영노선.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자율주행버스는 세종시·충북도 누리집,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3개월 정도 시범운행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체험단의 의견 등을 반영한 후 본격적인 유상서비스(시내버스 요금 적용)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3년에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에 개시되는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더 많은 일반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 확대는 물론, 지자체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버스 제원.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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