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안성고속道 972억 원→1022억 원…세종-공주 BRT 5억 원→19억 원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제2집무실 예산, 2027년 건립 위한 신호탄

최민호 시장이 26일 시청 정음실에서 새해 정부예산 확보 결과 설명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정부예산을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사업 해결에 속도를 낸다. 특히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폐회식과 경기 진행에 필수적인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예산이 신규 반영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종시 관련 예산은 정부안 대비 488억 원(3.6%) 증액된 1조 3874억 원이다.

정부안으로 제출된 사업 중 시정 핵심사업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반영 또는 증액됐다.

이 가운데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의 건립비 2억 원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세종시에서는 폐회식과 육상, 수구, 탁구 경기 진행이 확정돼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종합경기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대회 개최 전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교통편의 향상을 위한 예산도 증액 반영됐다. 세종-안성고속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당초 정부안 972억 원에서 1022억 원으로, 세종-공주 광역 BRT 건설 예산이 5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행정수도 완성을 이끌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관련 예산도 각각 350억 원, 2억 원 추가 확보됐으나 지역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거쳐 예결특위로 넘어갈 당시 각각 700억 원, 10억 2700억 원으로 증액됐기 때문이다. 세종의사당은 이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350억 원, 제2집무실은 30%에 해당하는 3억 원으로 확정된 셈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의 경우 애초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고, 2027년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신호탄으로써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추가 증액을 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확보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미래전략수도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각 개별 사업의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펴 각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