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분비 신호 증가시켜 세포 보호"
임상시험 비용 감소·한의 기반 치매 치료제 개발 기대

육군자탕. 사진=한의학연 제공
육군자탕. 사진=한의학연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고영훈 박사 연구팀(제1저자 박맑은 박사)이 육군자탕의 신경 보호 효과를 확인하고, 치매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알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육군자탕은 인삼, 백출, 대조, 반하 등으로 구성된 한약 처방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허가받은 육군자탕을 활용하고, 세포·동물실험을 거쳐 △인지 행동 개선 △신경세포 손상 보호 △신경세포 생장인자 활성화 등 육군자탕의 새로운 효능을 알아냈다.

이어 신경독성을 유도한 쥐의 해마 세포에서 육군자탕의 △세포 보호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 방지 △산화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밝혀냈고, 인지 저하 동물모델에서는 △인지 행동 개선 △해마 조직 내 신경세포 보호 △아세틸콜린 시그널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육군자탕이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분비 신호를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고영훈 생명연 박사 연구팀. 사진=한의학연 제공

육군자탕은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한약제제로 이를 이용하면 임상시험 비용을 대폭 줄이고, 한의기반 치매 치료제 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책임자인 고영훈 박사는 "기존 한약제제인 육군자탕의 인지 개선 효과를 밝혀 한약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약의 인지 개선에 대한 신효능 발굴로 치매 예방과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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